경기도, 24시간 소아응급 진료체계 구축

2024-05-07 09:51:44 게재

권역별로 ‘책임의료기관’ 신설

올해 소아진료기관 13곳 확충

경기도가 소아청소년과 의사 감소 등으로 공백이 우려되는 소아의료 대응을 위해 24시간 중증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한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신규 지정하는 등 올해 소아진료기관을 13개 확충한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개선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와 고령화, 소아진료 기피 등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소아응급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 피로도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권역별 1곳씩 모두 4곳(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을 선정했다. 도는 이들 병원이 24시간 중증소아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총 42억원을 지원한다. 병원들은 이를 활용해 소아응급 전담 의사 채용과 전담 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분당차병원은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명지병원·아주대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은 추가 인력을 채용해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달빛어린이병원’도 지난 4월 2곳을 확대 지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환자들은 평균 약 7만8000원인 응급실보다 저렴한 평균 1만7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에선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올해 2곳을 포함, 모두 21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7곳도 새롭게 지정했다.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은 달빛어린이병원 선정 기준(진료 의사 3인 이상의 단일 병의원, 평일 24시까지 운영 등)을 충족하지 못했어도 운영비를 지원해 평일 3일간 오후 6~9시, 휴일 하루 6시간 등 야간·휴일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도는 이들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4곳 △달빛어린이병원 21곳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7곳을 지난 3일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지정으로 중증 소아응급 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달빛어린이병원 및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확대해 소아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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