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원순환단 확산

2024-05-07 13:00:02 게재

부산시 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저감·일자리창출 효과

탄소저감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출발한 부산의 우리동네 자원순환단이 시 전체로 확대된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7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부산지역 6개 시니어클럽과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자원순환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을 통해 기관들은 어르신들에게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앞장서기로 했다.

자원순환단은 현재 운영 중인 2곳(금정구·동구)의 ESG센터에 이어 16개 구·군마다 설치될 센터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668명으로 구성된 자원순환단은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자원순환단은 지역 내 수요처를 방문해 폐플라스틱(페트병·병뚜껑 등)을 수거해 선별·분류하는 임무를 맡는다. 분류된 폐플라스틱은 각 구·군에 설치될 우리동네 ESG센터를 통해 제품화된다. 조끼 신발 티셔츠 가방 장갑 등 누가 봐도 면 소재로 만들 것 같은 제품이 모두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전시 및 체험 공간도 병행한다. 쓰지 않는 장난감을 전시된 다른 제품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자원순환단과 센터 2곳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1만5000㎏이고 이를 자원화 함으로써 1만8900㎏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한다. 같은 기간 창출한 어르신 일자리는 870개에 이른다. 어르신들은 한달 60시간 일하고 72만원을 받는다.

자원순환단 사업은 지난해 부산에서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타지자체들도 ESG센터와 병행한 부산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관심이다. 지난해 부산의 우리 동네 ESG센터 운영 현황을 살피기 위해 찾은 기관 방문자만 1738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전국화 사업으로 선정했고 올해 인천 미추홀구 등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고령 시대에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들어 환경문제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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