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계곡에 숲·꽃·물향기 가득

2024-05-08 13:00:03 게재

금천구 오미생태공원 조성

주민 참여정원 100개 계획

서울 금천구 시흥계곡에 숲과 꽃, 물과 사람 향기가 어우러질 전망이다. 금천구는 축구장 2.7배인 1만8500㎥ 규모로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에 매력정원 100개를 만든다고 8일 밝혔다.

금천구는 호암산과 안양천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두곳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일상에서 산책을 즐길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생활권 공원면적도 서울시 평균보다 작다.

구는 주민들이 집이나 직장 가까이서 자연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시흥계곡에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매력정원 100개를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정원길 4㎞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미생태공원’은 숲 꽃 흙 사람 물까지 5개 향기(五美)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이름붙였다.

금천구가 마을정원사 주민과 함께 오미생태공원 내에 시범정원을 조성했다. 사진 금천구 제공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공모해 전체 사업비 39억원 가운데 16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시 19개 자치구가 공모에 참여했는데 금천구를 포함해 최종 3곳만 선정됐다.

사유지 매입 등 부지 확보를 거쳐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연말에 북쪽 부지 7000㎡를 단장했고 현재 나머지 1만1500㎡를 손보는 중이다. 산책로 쉼터 주말농장 등 골격은 완성됐고 9월까지 마무리 작업을 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2층 규모 자연치유센터와 함께 물어귀 쉼터, 100m 길이 황토 맨발 걷기길, 장미정원과 반려식물 치유정원 등이 들어선다. 곳곳에 비어있는 공간에는 2026년까지 공모사업을 통해 100개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정원사와 주민 등 40여명이 시범정원을 조성했다. 구는 이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오미생태공원을 시작으로 서울둘레길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보행 기반을 구축하고 곳곳에 참여정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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