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기술기업에 초기투자 확대…성공 정착까지 책임 지원

2024-05-09 13:00:22 게재

농식품투자조합법 개정 추진

모태펀드 470억원으로 확대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율주행 농기계 장비 개발기업에 초기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이 전남 함평군 소재 자율주행 농기계 장비(키트) 개발 기업 긴트의 ‘플루바웨이’를 방문했다. 플루바웨이는 긴트의 자율주행 농기계 ‘플루바’의 홍보·체험 공간으로 자율주행 키트 등 전시·판매공간과 자율주행 시연장 등이 있는 곳이다.

송미령(가운데) 농식품부 장관이 자율주행 농기계 장비 기업을 방문해 청년 기업인들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긴트는 농기계용 자율주행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수동조작 농기계에 키트를 부착해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농식품 모태펀드를 통해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농업용 자율주행 장비 확산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송 장관은 현장 방문에서 “청년·초기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 펀드를 확대·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청년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농식품 정책 펀드가 ‘영파머스펀드’로 유일해 체계적인 지원이 어려운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9월까지 성장단계별 전용 펀드를 신설하고 펀드 규모도 47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현장 시찰 후 긴트를 비롯해 성일농장, 액티부키 등 정책 펀드 투자유치에 성공한 청년기업 대표, 투자업계 관계자(농협은행 농식품투자단, 엑셀러레이터협회) 등과 농식품분야 청년·초기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등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초기기업 발굴·육성에 강점을 지닌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가 농식품 펀드(농식품투자조합) 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농식품투자조합법 개정을 추진해 민간투자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농식품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인 청년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농식품 산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받고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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