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웰다잉의 삶인가'

2019-06-12 09:43:42 게재
죽음을 주제로 한 학술 연구와 죽음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대전의 건양대학교 웰다잉 연구팀이 한국인의 보편적 삶과 죽음을 통해 웰다잉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웰다잉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내려는 목적으로 '무엇이 웰다잉의 삶인가'라는 사례 연구집을 펴냈다.

건양대학교 웰다잉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학제간 융합연구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2013년에 만들어졌다. '의료인문학에 기반을 둔 죽음교육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14년에는 '한국인의 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인문학 기반 완성적 죽음교육프로그램 개발'이라는 5년 과제가 선정돼 현재까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 구성은 학제간 융합연구의 특성을 반영하여 인문·사회, 보건·의료 영역의 연구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죽음 교육과 현장교육을 위한 전문가 양성, 죽음교육을 위한 사회 시스템 구축 등 국가 단위의 죽음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다. 죽음에 대한 연구를 7년 이상 진행해오면서 얻은 결과는 비교적 간단하다. 즉 죽음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죽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음 교육은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은 물론 아이부터 청소년, 노년층에게까지 전 연령층에 대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이후 남겨진 사람에 대한 정신적 치유의 문제도 연구의 중요한 축이었다.

건양대학교 웰다잉 연구팀은 죽음을 주제로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대상별 죽음교육 교재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 WELL-DYING - 한국인의 죽음학 강론'과 같은 일반서 등을 출간했다. 연구팀은 7년간의 연구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죽음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사회에서 시작된 웰다잉에 대한 관심을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웰다잉 사례집'을 발간했다.

연구책임자인 김광환 교수는 "학술적 논의를 넘어 우리 시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독자들이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아있는 삶을 소중하게 사는데 작은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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