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보건기후장관회의 열린다

기후총회 주요의제 '건강' … 기후보건선언문 승인되나

2023-11-20 11:03:08 게재

"그동안 우리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저감이나 적응 정책을 펼쳐왔지만 건강 쪽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나오면서 좀 더 비중 있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에너지전환에 따른 건강에 미치는 부가이익(co-benefit)에는 무엇이 있는지 정량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일 김 호 서울대학교 보건학과 교수(한국기후변화학회장)는 이렇게 말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위기와 보건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COP28 기간 중인 12월 3일에는 보건기후장관회의가 열린다.

COP28 의장단은 지난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보건정상회의에서 건강을 기후 의제의 중심 요소로 만들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기후와 건강에 관한 COP28 선언'을 발표했다. 전세계 국가들이 기후와 보건에 관한 부문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와 건강에 관련한 자금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의장단은 전세계 정부에 선언문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고 COP28에 앞서 모든 당사국들의 승인을 추진 중이다. 독일 케냐 피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라위 등은 이미 '초기 지지자'로서 입장을 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전세계인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꼽은 바 있다. 당시 WHO는 '10대 글로벌 보건 위협'을 발표하면서 2030~2050년 기후변화로 인해 연간 추가 사망자가 약 25만명 발생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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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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