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

2024-01-05 11:36:04 게재

국내외 증시 호조 영향

국민연금이 지난해에 기금 운용으로 100조원 넘는 수익금을 벌어들이는 등 사상 최고 수익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연간 수익금도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기금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급반등하면서 한때 들쭉날쭉하던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9월까지 국민연금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161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급등해 9월 말 2465.07에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연말에 2655.28로 한해를 마감해 4분기에만 200p에 이르는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7%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43.4% 급등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역대 최악인 연간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가면서 2022년 한 해 동안 79조600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0.92%)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조로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적립금이 1000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수익률은 증시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해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일본 공적연금(GPIF)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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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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