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 발굴에 집주인도 동참

2024-02-16 13:00:13 게재

강동구 협력체계 구축

서울 강동구가 주민 공인중개사에 더해 주택을 임대해주는 집주인과 손을 잡고 위기가구 발굴에 나선다. 강동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인(人)플러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동구는 지난해 8월 공인중개사협회 강동구지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내동 천호동 길동 3곳에서 공인중개사와 임대인이 함께하는 인적 안전망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가 임대인에게 위기가구 발굴 사업에 대해 안내하고 임차인이 입주하면 함께 위기징후가 없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우편물이 방치돼 있거나 월세가 밀리는 경우에는 동주민센터에 연계한다.

이수희 구청장 등이 시니어 발굴단·돌봄단 발족식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올해는 전 지역에 있는 1257개 공인중개사가 사업에 동참한다. 이를 위한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동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공인중개사가 참여하면 위기가구 발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앞서 지난 14일 ‘우리동네 시니어 발굴단·돌봄단’ 52명을 선발,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노인일자리사업 일환인데 참가자들은 주거취약지역 순찰과 탐문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복지정보를 안내한다. 발굴단은 각 가구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돌봄단은 안부 확인과 지원물품 전달을 맡는다.

강동구 관계자는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있어 주변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서로의 공백을 메울 때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숨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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