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자격자 사칭 ‘투자유의’

2024-02-19 13:00:01 게재

CFP·AFPK 자격확인

한국FPSB에서 검색 가능

올해 1월 사기 사건을 맡은 한 지방법원의 재판부는 김 모씨가 국제재무설계사(CFP) 자격자인지 한국FPSB에 사실 조회를 요청했다. 김씨는 카카오톡으로 CFP자격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했다. 한국FPSB 에서 확인한 결과 김씨는 CFP 자격자가 아니고, 자격증은 웹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로 만든 허위였다.

종합재무설계 전문가 양성기관인 한국FPSB는 “재무설계 자격자 사칭 투자에 유의해달라”며 “한국FPSB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자 검색이 가능하다”고 19일 밝혔다. ‘CFP/AFPK 인증자 검색’ 메뉴를 통해 자격자 진위 여부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국FPSB는 “피해자가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자격자 검색만 했었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무설계사 자격자 사칭사례는 여러 차례 확인됐다. 온라인 마케팅의 활성화로 CFP 및 AFPK 자격자들이 본인의 프로필과 자격증 이미지를 함께 올리면 이를 도용해 제3자가 본인이 자격자 인 것처럼 거짓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명의도용의 경우 자격자 검색만으로는 발견되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이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고, 본인 이름과 다른 계좌에 입금을 요청하는 등의 의심스런 행위는 한국FPSB 고객센터에 문의해 확인해볼 수 있다. 고객센터에서는 실제 등록된 자격자 연락처인지 진위 여부를 알려준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자격사칭 및 상표사용위반 건에 대한 조치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한국FPSB 관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격사칭은 투자 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신고가 요구된다”며 “자격사칭 및 위반 사례 신고는 한국FPSB 홈페이지 신고센터에 제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FPSB는 내달 16일이 시행일인 87회 재무설계사 AFPK 자격시험 원서를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 받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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