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선배가 신규 공무원 교육

2024-02-27 13:00:33 게재

금천구 ‘공직 적응기’ 공유

청년세대 맞춤형 입문교육

“어려울 때 동료가 큰 힘이 됩니다. 지금은 친한 사람이 없어도 맡은 소임을 다하면 나를 알아주는 선배와 동료가 생겨요.”

서울 금천구가 공직에 처음 입문한 공무원 교육에 선배 가운데 또래를 강사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이후 임용된 신규 공무원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진행한 맞춤형 교육 현장이다.

유성훈 구청장이 신규 공무원 교육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금천구 제공

27일 금천구에 따르면 구는 신입 공무원들이 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핵심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교육을 진행한다. 시흥동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올해 상반기 교육에는 ‘또래 선배에게 듣는 공직사회 적응기’가 포함됐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섰다”는 또래 선배는 “업무자료를 연도별로 정리할 게 아니라 사업별로 나눠 보관하라”는 등 몸으로 체득한 ‘꿀 정보’를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년 세대가 종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공직 내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신규 공무원은 “공문서 작성법과 직장 내 예절 등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니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청 내 금천에코센터에서는 탄소중립 체험을 했다. ‘금천 기후변화 대응 리더’가 에너지 저감 기술이 집약된 작은 모델하우스, 탄소중립 체험계단 등을 안내했다. 주요 상황별 예절과 대화법, 악성 민원 대처법도 이날 교육에 포함됐다. 공고문 보고서 기안문 등 공문서 관련 용어와 작성법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신규 공무원들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나로 인해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공직생활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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