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복합주거시설 건립

2024-03-27 13:00:10 게재

경북 청년드림타워 1호

노후 기숙사 문제 해결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노후 기숙사를 대체할 현대식 복합주거시설이 건립된다. 경북도가 제안한 민간투자활성화 선도과제인 ‘Again 1973 청년드림타워’가 정부의 지역 활성화 펀드 1호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정부의 지역활성화 펀드 1호사업으로 선정된 구미의 ‘Again 1973 청년드림타워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 청년드림타워는 1239억원을 투입해 40여년 된 노후 산단인 구미1산업단지에 입주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복합주거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경북 구미의 근로자 기숙사와 함께 충북 단양의 복합 관광단지 사업을 1호 펀드로 선정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구미1산단은 40여년 전 지어진 사원아파트를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거 여건이 취약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접근방법을 바꿔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력해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계획을 마련해 최종 투자 대상 사업으로 만들었다.

경북도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구미 국가산단 내 노동자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에게도 안정적으로 인력수급을 지원할 수 있어 추가 투자와 개발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연구원은 이와 관련 “16년간 운영하면 총 840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034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과거 1970년대와 1980년대 구미산단은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세계였다”며 “그동안 대기업의 이탈로 부침을 겪긴 했지만 민간투자 활성화로 과거처럼 지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지방시대를 여는 장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공장만 있는 산업단지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50년 역사를 간직한 구미1산단을 일자리와 보금자리가 함께 하고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새로운 활력의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 1호 펀드로 선정된 구미는 비즈니스호텔 건립 등을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농업과 관광 분야에서도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타운과 농산물 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해 농촌 소득증대는 물론 유통 물류의 혁신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또 관광 분야에서는 동해안권에 호텔·리조트 건립과 함께 주변을 먹거리촌으로 만드는 미식 벨트 사업까지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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