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등 성장기 경험이 고립·은둔으로”

2024-04-05 13:00:18 게재

여가부, 고립·은둔청소년 발굴·지원 등 전문가 논의

“고립·은둔 현상은 누적된 성장기 경험 요인들이 발현되기 때문에 초기 예방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고립·은둔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김혜원 호서대학교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시범 사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혜원 교수,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승규 대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고립을 벗어나는 청년 수에 비해 고립이 시작되는 청년 수가 더 많아지는 실정인 것 같다”며 “청소년기의 고립·은둔을 적극 예방하고 청소년들이 어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립·은둔 지원 사업이 도움을 요청한다는 상상력을 만드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고립·은둔 경험자를 지원가로 양성하는 ‘은둔고수’ 프로그램과 고립·은둔 청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주택을 운영 중이다.

고립·은둔 경험 청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멘토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윤철경 상임이사는 “청소년이 고립·은둔하는 이유는 성장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활동이나 있는 그대로 이해받는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고립·은둔 전조 증상을 발견하고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개입하기 위해 부모와 가족들의 역할과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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