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 특허 한국이 세계 1위

2024-04-08 13:00:01 게재

10위권 국내기업 4개

LG이노텍·삼성전자 1·2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한국이 특허등록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주요 등록인 10위권에 한국기업이 4개나 포함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8일 특허청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등록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다.

특허청이 최근 10년 마이크로LED 기술의 등록건수는 2013년 540건에서 2022년 1045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 7.6%다.

등록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23.2%(1567건)로 가장 많았다. 일본 20.1%(1360건) , 중국 18.0%(1217건), 미국 16.0%(1080건), 유럽연합 11.0%(750건) 순이었다.

주요 등록인으로는 LG이노텍(6.0%, 404건)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5.7%, 384건),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4.7%, 315건), 삼성디스플레이(3.6%, 240건), 중국 징둥팡(BOE)(3.3%, 223건)이 뒤를 이었다.

10위권에 LG이노텍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5.8%(133건)로 9위를 기록해 한국기업 4개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37.5%), 유럽연합(10.0%), 대만(9.9%), 한국(4.4%), 미국(4.1%)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과 최근 마이크로LED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중국 간의 기술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 하나하나가 개별화소로 직접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LCD나 OLED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고, LED 소자의 빛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세밀한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유기물 소재를 사용하는 OLED와 달리 화질 저하나 번인(잔상) 현상이 없고 전력소모량이 적으며 수명이 길고 응답속도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트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LED시장은 2022년 1400만달러에서 2023년 2700만달러로 커졌다. 2027년에는 5억8000만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13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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