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가구 33.6%로 2번째로 많아

2024-04-17 13:00:48 게재

고령화 등 가족구조 급속도로 변화 … 5명중 1명 ‘일과 생활 균형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1인가구 비중이 33.6%로 전체 가족구조 중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0.4%보다 증가한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2044가구(만 12세 이상)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와 1세대 가구는 증가하고 2세대 가구는 줄었다. 전체 세대 구성비는 부부+자녀 등 2세대 가구가 39.6%(2020년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가구 33.6%(2020년 30.4%), 부부 등 1세대 가구 25.1%(2020년 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 제20조에 따라 가족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2020년 조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3년 만에 조사를 실시했다.

일과 생활 균형에 대해서는 불만족한 경우가 많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24.5%)이 제일 높았다. 또한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40대 20.5%, 30대 18.3%)고 답했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은 20대가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44.1%, 40대 25.7% 등의 순이다.

1인가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62.3%로 남성 37.7%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70세 이상(27.1%), 60대(25.7%), 50대(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는 사별(37.8%)과 미혼(37.2%)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인가구의 어려움은 남성과 여성이 다소 차이가 났다. 남성은 ‘균형잡힌 식사’, 여성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가 각각 1순위로 조사됐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이행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력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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