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 22일부터 시범운행

2024-04-17 11:56:13 게재

시민 무료, 안전관리요원 탑승

8월부터 정식 대중교통서비스

경기 안양시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오는 22일부터 일반시민을 태우고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범운행을 앞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에 탑승해 내부를 살피고 점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범운행을 앞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 안양시 제공

주야로는 안양시가 2022년 자율주행 시범사업으로 제작한 18인승 버스이다. 자율주행으로 상용화된 차선 유지, 자동 제동 및 차량 간 거리 유지와 같은 센서감지 기능에 더해 차선 변경, 정류장 정차, 교통신호 인식 등의 자율적 인지 기능을 갖췄다.

‘주야로’는 ‘낮(晝)’에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심야(夜)’에는 전철역을 연계한 노선을 운행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는 이달 22일부터 8월까지 2개 노선에서 주야로를 시범운행하고 자율주행버스 이용에 대한 의견 및 개선사항을 수렴·반영해 8월부터 정식으로 대중교통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범운행기간 동안 주야로는 무료로 운행된다. 시민들은 별도의 예약없이 해당 노선 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운행하지 않고 6세 미만의 영유아는 탑승이 제한된다.

주야로는 낮 시간인 10~17시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대중교통으로 한번에 이동이 어려웠던 범계역~비산체육공원 구간(왕복 6.8㎞, 11개 정류장)을 운행한다. 심야인 0~2시에는 인덕원역~평촌역~범계역~명학역~안양역을 연결하는 노선(왕복 14.4㎞, 22개 정류장)을 운행한다.

자율주행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돌발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자 ‘주야로’를 제어할 수 있는 훈련된 운전기사와 안전관리요원이 상시 탑승한다. 또 안양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주야로의 운행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비상상황 시, 경찰서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주야로 운행을 위해 6개월 동안 2500km 이상 주행 및 테스트를 거쳤다”며 “8월 대중교통으로 정식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운전자 구직난 등의 공영버스 난제를 해소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2020년 경기도 정책 공모를 통해 도비 60억원을 확보하고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2022년 8월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2대 제작하고 스마트도로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관제센터 구축 등을 추진했다. 주야로의 운행노선 버스정류장 배차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블로그, 버스정류장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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