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요일에는 구청장과 데이트

2024-04-22 13:00:03 게재

중구 ‘주민편애(愛)’

15개 동 현안 토론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민들을 만나 데이트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구는 오는 6월까지 15개 동을 찾아가 주민을 만나고 의견을 듣는 ‘중구청장과 함께하는 화목한 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신당5동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주민편애(愛)라 이름붙인 데이트는 지난해 ‘1일 현장 구청장실’을 한단계 진화시킨 과정이다. 구청장과 주민이 현안을 둘러싸고 토론을 하며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시간대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지난 16일 신당5동에서 첫 데이트가 진행됐다. 다둥이가정 봉사모임 다문화가족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다둥이 엄마는 “구청 단기 일자리는 아이 키우면서 하기 좋았다”며 더 많은 일자리를 주문했다. 다문화가족 주민은 “귀화시험 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은 각 부서에서 적극 검토해 반영한다. 하반기에 예정된 주민 소통간담회에서 이행상황을 공유한다.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주민들과 다시 논의해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구는 이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과 만나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무척 기다려진다”며 “의견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기고 해결될 때까지 주민 편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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