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문화다양성 주제로 포럼 열려

2024-04-23 13:00:01 게재

문체부,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포용적 한류의 방향성 찾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과 함께 23일 서울 코시스센터에서 ‘한류 수용성과 문화다양성의 이해 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의 문화적 수용성을 높이고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류 콘텐츠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문화권이나 국가에 대한 왜곡된 묘사,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 없이 겉으로만 차용한 해당 문화 표현 등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류 콘텐츠 제작자들은 더욱 깊이 있는 전세계적 문화 감수성을 요구받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해외 팬들이 한류 콘텐츠를 어떻게 올바르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문체부는 한류와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탐색하고 한류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도적으로 논의하고자 정부와 학계, 업계, 유관 기관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한류의 수용성을 진단하고 포용적 한류의 방향성을 찾는다.

1부에서는 ‘한류와 문화다양성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주제로 다양한 학계의 의견을 들어본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한류 관점에서 본 문화다양성과 새 도약을 위한 과제’를,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케이팝과 문화다양성, 새로운 시대의 케이팝’을 주제로 발표한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게임 한류, 다양성으로의 진전’을 주제로 게임 부분에서 다양성을 재현하는 요소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한류 수용성 진단: 장르와 현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업계 등 현장 의견을 듣는다.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는 문화예술인 팬덤 콘텐츠 등 3가지 핵심어를 통해 케이팝 속 문화다양성을 진단한다.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디앤아이(D&I, 다양성과 포용성)실장은 자사 디앤아이실 설립 배경을 소개하며 문화콘텐츠의 사회적 영향력과 세계적 파급력에 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즐거움(DELIGHT EVERYONE)’에 대한 가치를 설명한다. 장민진 아이유노 법인장은 ‘현지화 관점에서 본 문화다양성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영상 자막 분야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포럼에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에 참여한 미안먀 이탈리아 이란 출신의 유학생 3명도 함께한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과 지역문화 탐방 등을 통해 한국문화대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한류 수용성 확대를 위해 자국 문화와의 상호 교류, 타문화 인종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경험한 한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은 한류가 세계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수용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동시에 한류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는 소중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문화다양성은 한류의 정체성이자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한 중요한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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