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고령사회, 헬스케어 주택 인기

2024-04-23 13:00:03 게재

엠디엠, 동탄2지구에 2550가구 시니어주택

정부, 노인주택 임대형에서 분양형까지 확대

한국은 2025년 총인구의 20%가 65세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부동산시장은 이에 따른 주거형태의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직면했다. 앞으로 헬스케어 기능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복합개발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플러스(MDM)가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는 헬스케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헬스케어 공모·상장 리츠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엠디엠플러스를 선정했다. MDM이 개발을 맡고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은 헬스케어리츠의 운영을 맡게 된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헬스케어 리츠는 동탄2지구 내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시니어주택과 오피스텔, 의료와 업무 등 복합개발을 한 후 운영하는 사업이다.

첫 도입된 헬스케어 리츠 사업으로 선정된 엠디엠플러스의 개발 청사진. 사진 엠디엠 제공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리츠형태가 최초로 시도된 개발방식으로 일정정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LH는 6월 MDM과 사업 협약을 맺은 뒤 헬스케어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2026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2031년 리츠 주식 상장이 이뤄진다. 2550가구 규모 시니어주택을 포함해 874실 규모 중·대형 평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정부가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노인복지주택 건설 지원을 강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현재 임대형만 가능한 노인복지주택을 내년부터 분양형도 가능하도록 확대하겠다고 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성 검토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 가운데 롯데건설이 실버타운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내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와 프리미엄 실버타운인 광진구 능동 ‘더 클래식 500’ 등을 공급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 내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과 전략적 제휴가 가능해 의료·쇼핑·유통 등을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실버타운 사업에서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우건설도 신사업으로 시니어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올해 시니어주택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시니어주택을 포함해 의료복지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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