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다보스포럼’ 초청받은 김동연

2024-04-25 10:25:22 게재

하오펑 중 랴오닝성 당서기

6개월만에 재회 “협력 확대”

‘치맥’ 소통하며 ‘우의’ 다져

김동연 경기지사는 24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를 만나 경기도-랴오닝성 협력관계의 새로운 도약과 중점분야 실질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하오펑 당서기는 오는 6월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열릴 예정인 하계 다보스포럼과 9월 랴오닝성 무역투자 박람회에 김 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김 지사와 하오펑 당서기는 이날 공식일정이 끝난 뒤에도 ‘치맥’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2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
2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교류협력 심화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앞서 김 지사가 지난해 10월 말 랴오닝성을 찾아 하오펑 당서기와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는데 이날 6개월 만에 답방이 이뤄졌다.

김 지사는 “6개월 전에 첫 만남이지만 친구가 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 한층 우정이 깊어지고 경기도와 랴오닝성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오늘 맺는 심화 업무협약을 계기로 랴오닝성과 경기도가 더 깊은 협력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오펑 당서기는 “랴오닝성 당서기로는 10여년 만에 방문인데 환대에 너무 감동했다”며 “랴오닝성과 경기도 간의 31년 성과를 더 돈독히 하고 다음 단계로 경제 과학 무역 산업 그리고 문화 인적 분야에서도 많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2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면담을 하고 있다.
24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이들은 이어 △기업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투자·기업협력 확대 △제조·과학기술혁신·현대농업 등 산업의 기업·기관 간 교류협력 강화 △문화·체육·관광·교육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경기도-랴오닝성 교류협력 심화 합의서’에 서명했다. 농업과학기술교류 협약과 대학교류 협약도 이뤄졌다.

김 지사와 하오펑 당서기는 이날 공식일정을 마친 후 수원 통닭거리로 향했다. 이들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치맥’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오펑 당서기는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얼굴이 많이 알려져 랴오닝성에선 그런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이번 출장 일정 중 치맥이 가장 만족스러웠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는 24일 공식일정을 마치고 수원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함께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는 24일 공식일정을 마치고 수원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함께 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수원에 고급 호텔 등 좋은 곳이 많지만 통닭거리로 모신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함이었는데 당서기께서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랴오닝성 방문 당시 “다음엔 넥타이 풀고 만나자”고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랴오닝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한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선양(랴오닝성 중심도시) 설치, 관광협력교류회 개최, 랴오닝성 발레단 초청공연, 교류공무원 상호파견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가 리러청 랴오닝성장과 만나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는 6월 경기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랴오닝성 정부·관광업계 대표 초청 홍보여행, 8월 경기도-랴오닝성-가나가와현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12월 랴오닝성박물관 유물 초청전시 등 다채로운 교류협력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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