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행버스 10개 노선으로 확대

2024-04-26 13:00:01 게재

판교·의정부 등 4곳 추가

6월부터 퇴근시간도 운영

서울시가 경기도 출퇴근 주민을 위해 만든 서울동행버스가 확대된다.

서울시가 경기도 주민을 위해 만든 동행버스 노선을 확대한다. 고양 화정에서 출발하는 서울08번 노선도.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다음달 7일부터 성남 판교, 고양 화정, 의정부 고산·가능동에서도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4개 노선이 추가되면서 서울동행버스 노선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신설되는 노선 외에 기존 노선 개선도 실시한다. 이용자 수요를 반영해 정류장을 추가하고 운행시간을 변경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한다.

현재 출근시간에 한정된 동행버스 운영 시간을 퇴근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가 동행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주중 4일 이상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특히 퇴근시간대에도 서울동행버스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92%에 달했다.

시에 따르면 퇴근시간대 운영은 당장 전 구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한다는 목표로 경기도 운수회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버스가 수도권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역에 이동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울러 퇴근시간대 운행도 조속히 추진해 수도권 주민과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동행버스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맞춤형 출근버스다. 2023년 8월 2개 노선(김포·동탄)을 시작으로 11월에 6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서울시 예산으로 경기도민 출근을 돕는다는 이유 때문에 도입 초기 논란이 있었지만 행정구역 경계와 달리 생활권이 묶인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적절한 투자라는 호응을 얻었다. 오세훈 시장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모두 서울 시민"이라며 힘을 실었고 대표적인 '동행정책'으로 평가받았다. 7개월 동안 이용객이 7만4000명을 넘어섰고 서울시가 만든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패스인 기후동행카드도 적용된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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