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국·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

2024-05-01 10:35:08 게재

4월 수출 13.8% 증가 … 7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등 15대 주력품 중 13개 수출 증가

한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대미국 수출과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6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6.1%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신고했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3월에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3%)와 컴퓨터(76.2%)는 각각 9개월, 4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1.4%)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4월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다.

바이오헬스(21.3%) 수출이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가전(9.4%), 선박(5.6%), 자동차 부품(2.9%), 섬유(1.7%), 일반기계(1.5%) 등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24.3%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의 4월 수입액은 547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수입 증가는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유사 가동률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 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17.8%), 가스(21.9%)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전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5월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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