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 와규 소고기 대회 금2 동2

2024-05-02 13:00:13 게재

총 5개 부문 중 4개 수상

5년간 2만마리 데이터 수집

롯데상사가 지난달 10일 호주 퀸즈랜드에서 개최된 ‘2024 와규 브랜드 소고기 대회’(WBBC)에 참가해 5개 부문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해 종합 2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호주 와규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며 와규 업계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심사위원 18명이 조리 전후 고기 상태를 마블링과 육질, 풍미와 선호도, 육즙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와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소고기로 호주는 일본을 제외한 세계 최대 와규 사육국이며 수출국이다. 호주 와규협회는 와규 종자와 역사를 관리하고 국가적으로 최고 수준 와규 생산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롯데상사는 2019년 한국기업 최초로 호주 샌달우드 농장을 인수해 와규사업을 개시했다.이번 대회에서 업력 30년이 넘는 마루베니 등 현지 선도업체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롯데상사 와규 브랜드 엘그로우. 사진 롯데상사 제공

롯데상사 샌달우드 농장은 한국업체 중에는 유일하게 1만6000마리 규모 소를 사육 중이다. 5년간 와규 2만마리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한우 사육 노하우를 접목해 현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와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롯데가 직접 키운 소’라는 의미의 ‘엘그로우’브랜드를 선보여 해외시장에서 큰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롯데마트에 독점 공급 중이다.

롯데상사 호주 소고기 사업은 한국-호주 경제협력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다. 호주 농림부 장관이 샌달우드 농장을 방문해서 영농업계 투자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한 바 있다. 전경련이 주관하고 있는 한국-호주 경제 협력체 (AKBC)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기호 롯데상사 대표는 “프리미엄 소고기인 와규를 통해 엘그로우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축산과 관련한 메탄가스 저감, 분뇨 재활용 등 업계에서 선도적인 ESG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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