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체부 예산 6조9545억원 확정

2023-12-22 10:57:41 게재

맞춤형 민생예산 증액 주력

콘텐츠산업 성장동력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예산(기금 포함) 총 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올해 대비 2137억원(3.17%) 증액된 6조954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주요 사항은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170억원, 신규), 문화취약지역 및 인구소멸지역 대상 문화예술 교육 지원(80억원, 신규) 등이다.

문체부는 청년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 등 맞춤형 민생예산을 증액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24년 시범사업으로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순수예술(공연, 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연 10만원)를 지원한다.

밀양새터가을굿놀이 즐기는 유인촌 장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로컬100 현장을 방문하는 캠페인 로컬로의 하나로 경남 밀양시를 찾아 밀양향교에서 밀양새터가을굿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또 '꿈의 오케스트라'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예술활동 지원에 107억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의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금액은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된다.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 및 해외 진출 기반 구축을 위해 문체부는 생계 보조형 소액지원을 넘어 창작 기회와 공간 제공 등 대규모 간접지원을 추진한다. 우선, 미술유통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주요 행사 계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미술을 선보이는 데 47억원을 편성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출판사의 수출을 지원하는 등 출판 수출 지원 예산을 81억원으로 증액했다. 또한 국립발레단 등 6개 국립예술단체와 2개 전속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295명으로 확대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에는 13억원(신규)을 편성했다.

콘텐츠 정책금융으로 1조74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콘텐츠산업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모태펀드와 달리 투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에 250억원을 편성하는 등 K-콘텐츠 펀드 출자를 34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92억원을 지원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에는 10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시범 지원하는 데 390억원을 편성하고 노후 산업단지를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데 313억원을 편성해 문화와 관광으로 여는 지방시대를 이끌어간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278억원을 편성했으며 도시와 산업관광, 둘레길 여행에 각각 607억원과 54억원을 편성했다. 인구감소지역 관광을 유도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 사업은 30억원으로 증액한다.

이외 인문학을 활용해 심리를 지원하는 '문화로 사회연대' 사업에 19억원을 편성해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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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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