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주민 위한 전용 체육시설

2024-05-23 13:00:01 게재

중구 을지로 ‘함께마당’

구민회관 옆 쉼터 활용

서울 중구가 장애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체육시설을 마련했다. 중구는 을지로에 위치한 구민회관 옆 쉼터를 활용해 ‘함께마당’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145㎡ 남짓한 공간인데 바닥에 인조잔디를 깔고 공 던지기 경기인 보치아를 비롯해 파크골프 농구 풋살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했다. 중구는 각 시설을 활용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이 함께마당 개관식에서 파크골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함께마당은 장애인체육회에서 건의해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한 공간이다. 장애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다목적 운동시설을 기획했다. 관계자들 의견을 수렴해 여러 시설을 마련하고 공간 이름까지 정했다. 안전을 위해 3m 높이 울타리를 치고 안전보호대를 설치했다.

새롭게 문을 연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주민은 지난 2월 말 기준 5440명이다. 중구 전체 주민 가운데 약 4.5%에 해당한다. 중구는 이들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개관하는 한편 지체장애인을 위한 전동보장구 배상보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동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충전시설을 확대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현실 때문에 장애인 체육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함께마당 개관을 계기로 장애 주민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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