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2021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돌연 ‘외국 법률·조치의 부당한 역외 적용 저지 방법’(阻斷外國法律與措施不當域外適用辦法, 저지법)을 발표했다. 우리말로 ‘대항입법’(Blocking Statute)을 제정한 것이다. 이것은 자국 관할 영역에서 외국법 적용을 저지·금지하기 위한 입법조치로 주로 외국법의 무리한 역외 적
01.08
김영익 ESG경제연구소 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지난해 세계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으나, 주가 등 자산가격은 급등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로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올해 실물경제는 회복될 것이나 자산가격이 조정을 보이면서 그 괴리가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물가와 금리상승이 그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0년 실물과 금융의 괴리 확대
12.18
2020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자동차산업 발전사에서 자동차 생산방식은 크게 두가지 변화를 겪었다. 우선 포드(Ford) 자동차가 최초로 조립라인과 생산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 생산시간과 원가를 크게 줄였다. 이후 자동차는 부자를 위한 사치품에서 서민의 일상적인 이동수단이 되었다. 그 다음 토요타 등 일본기업들이 생산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생산공정과 기술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그동안 자동
12.11
유경원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결국 코로나19는 2020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이로 인해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나마 4분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보다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실물경제의 어려움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정책에도 주택가격은 내려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주가지수도 3000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올
12.04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늑대소년이 외치던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앞으로 ‘대변동’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미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까? 온다면 세계경제에 어떤 충격을 미칠까? 1980년
11.27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 46대 백악관 주인으로 입성하게 된다. 10일 바이든 당선인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아일랜드 등 정상들과의 축하전화에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고 강조했다. 그럼 미국은 정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래 중미관계는 어떤 양상이 될까? 바이든 시대 중미
11.20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트럼프가 아직 패배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그는 현직에서 재선에 실패한 여섯번째 대통령이 된다. 혼전 속에서 당선되었지만 바이든의 앞길에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7000만표를 얻은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아직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11.13
‘전쟁’은 전장(戰場, battlefield)과 전투(戰鬪, fight)로 이뤄진다. 민주 공화 양당 후보 모두 역사상 최고의 득표수를 기록한 2020년 미국 대선은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국민적 지지와 민심으로 대표되는
11.06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안겨준 것들 가운데 가장 무서운 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당장의 방역과 생계의 어려움도 끝을 알면 그래도 인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그렇지 않다. 11월 2일 질병관리청은 세계적 수준에서 ‘코로나19의 본격적인 대유행의 서막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지속될 거
10.30
박재윤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전 경제수석, 재무부장관 한국은 2020년 상반기에 전년동기비 -0.7% 성장했다. 이러한 역성장은 코로나사태로 인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집계하는 48개국 중 47개국이 코로나사태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중에 -12.8%(스페인)~-0.7%(한국)의 역성장을 보였다. 순성장을 기록한 국가는 0.4%의 아일랜드가 유일하다. 한
10.16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최근 중국 혁신도시의 아이콘 선전에서는 중국의 미래를 시사하는 두가지 행사가 있었다. 10월 8일, 선전시정부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반인을 상대로 디지털위안화(DCEP) 1000만위안을 발행했다. 추첨에 당선된 5만명의 시민이 1인당 200위안 (약 3만4000원) DCEP를 받게 됐다. 이 화폐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3389개 매장에서 현금처럼
09.25
‘표준’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은 매우 크다. 특히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표준’에 어긋나는 기술개발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표준’이라고 부
09.18
김종대 인하대 교수,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소장 최근 정부가 제시한 뉴딜정책은 각국이 포스트 코로나 산업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새 국가경제정책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내놓은 중요한 조치다. 이 정책은 친환경과 정보기술, 그리고 이들이 융합된 분야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만 정책 마련과 발표 과정에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 비전 및 능력 부족을 우려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아쉽다. 그린뉴딜에 대한 충분한
09.11
‘신이여 진정으로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혹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둘 중 한 사람은 이 말
09.04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 IPCC 4~6차 보고서 주저자 이번 여름에는 1973년 이래 5번째로 비가 많이 왔다. 중부지방에서는 8월 10일에 장마가 끝나 가장 길고 늦게 끝난 장마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장마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올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국지적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 및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6월부터 8월 27일까지 하루에 비가 80mm이상 내린 지점이 있는 날은 총 36
08.28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정치연구소 소장 중대한 국가적 사건이 발생하면 대통령 지지도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대통령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하나가 국가의 위기상황이다. 미국에서 2001년 9.11사태가 발생나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9.11 직전 51%에서 직후 90%까지 급상승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국민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게 되는 현상(rally around the f
08.21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올해 우리 금융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인자금의 주식시장 대폭 유입과 이에 따른 주가상승이다. 근본원인은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아진 데 있다. 이는 개인의 금융자산 배분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선 한국 개인의 자산배분을 살펴보자. 개인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307조원이었다. 이중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이 2
08.14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트럼프 미 행정부는 화웨이 제재에 이어 최근 중국 빅테크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틱톡과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에 대한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무역분쟁으로 시작된 미중 간 충돌은 이제 자본시장과 IT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40년을 이어온 미중 간의 하모니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탈동조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치와 군사, 이념적으로는
08.07
노용환 서울여대 교수 경제학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 경제의 중심 플랫폼은 개인용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0년 스마트폰 보급 이후 ‘네이버’ ‘다음’ 같은 PC 기반의 1세대 포털 서비스에서 메신저나 사회관계망(SNS) 같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통업의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07.31
아직도 한국경제는 자유낙하 중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경제성장률 기준으로도 2분기는 전기대비 -3.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의 -6.8%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