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기업가정신 충만한 혁신국가 필요

2023-10-30 11:49:50 게재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계기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쉽게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경제 미래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가.

무더위가 한참이던 지난 8월, 300여명의 벤처기업인이 전북 전주에 모였다. 이날 모인 벤처기업인들은 지난해 협회가 선언한 '기업가정신' 실천의 후속으로 선배기업인과 후배기업인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가정신 확산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기업가정신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조지프 슘페터다. 80년 전 그는 기업가를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을 꾀하는 것을 기업가정신의 핵심으로 보았다.

최근에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려는 혁신의지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으로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가정신은 단지 창업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창출 수단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도 '기업가정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세계적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기업가정신을 뽑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적인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은 지난 30여년전 대한민국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창업한 비트컴퓨터, 주성엔지니어링, 다산네크워크 등 벤처 1세대가 이제 창업한지 30~40년이 됐다. 혁신성장과 벤처활성화 정책으로 벤처기업은 확산됐다. 벤처 1세대 기업 중에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새로운 경험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은 벤처기업의 혁신이 일군 결과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실천으로 사회에 새로운 기업문화를 보여준 벤처기업 노력도 호감도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벤처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창업도전은 가치있는 일이다. 디지털경제시대에 수많은 성공기회가 있는데도 기회를 인식하지 못해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여전히 벤처기업의 길은 험난하다. 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도 다시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이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나라를 만들어야하는 이유다.

정부와 국회도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벤처기업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속도감 있는 규제혁파 등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