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가 띄운 ‘남부권 반도체벨트 TK 6대 역할론’
인재·소부장·물류·연구개발 강점 부각
대구·경북, 첨단산업 생태계 핵심축 부상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서 대구·경북(TK) 역할론을 제기하면서 인재와 소부장, 첨단산업 융합, 물류, 연구개발,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아우르는 이른바 ‘TK 6대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국가균형발전형 첨단산업 전략이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 구조를 보완하고 남부권을 첨단산업 벨트로 연결하는 구상으로, 대구·경북 역시 핵심 거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곽대훈)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지난 11일 정부를 향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서 TK의 역할과 투자계획을 조속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TK는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제조 역량,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 거점”이라며 “연간 1750명 규모의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와 산업용지 공급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복수의 관계자는 TK 역할론에 대해 “TK는 반도체 인재 공급과 소부장 산업, 국가 로봇 실증기반, 연구개발 역량, 제조업 AX, 신공항 물류망 등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이는 지역 안배가 아닌 산업 경쟁력에 기반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 ① 반도체 인재 공급 거점=대구시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연간 1750여명의 반도체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생산시설 못지않게 전문인력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 만큼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서도 인재 공급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②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거점=구미국가산단은 대구·경북 역할론의 또 다른 축이다. 추 당선인도 후보 시절 ‘설계·제조·소부장이 집적된 글로벌 반도체 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구미·의성 등 경북 지역과 연계한 소부장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전남이 인공지능(AI)과 후공정, 부산이 전력반도체를 맡는다면 TK는 구미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③ 첨단산업 융합 거점=대구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AI 로봇 산업 기반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구시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를 비롯한 5대 미래산업 육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추 당선인 역시 반도체를 AI·로봇·미래모빌리티와 연계한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대구경제 대개조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대구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넘어 AI·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이 집적된 첨단산업 융합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④ 물류·산업 네트워크 허브=대구경북신공항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공항과 달빛(대구-광주)철도, 포항항·울산항이 연계되면 하늘길·땅길·바닷길을 아우르는 남부권 산업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신공항은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물류 기반”이라며 “남부권 첨단산업 공급망을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⑤ 연구개발·실증 거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반도체 연구개발·실증 플랫폼과 경북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포항공과대(POSTECH), 포항 방사광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이는 추 당선인이 제시한 AI·로봇·반도체 융합 산업 생태계 구축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 실증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가 확대되면서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대구·경북은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혁신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 ⑥ 제조업 AX 전환 거점=추 당선인이 강조하는 제조업 AX 역시 대구·경북 역할론의 중요한 축이다.
추 당선인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제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K는 기계·금속·섬유·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다. AI와 반도체를 접목한 제조업 AX 전환의 실증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경북은 반도체 인재와 산업 기반, 연구개발 역량을 두루 갖춘 첨단산업 거점”이라며 “대구·경북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협력해 대구경제 대개조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