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
2025
딥시크가 유명해진 것은 ‘R1’ 모델을 발표하기 약 8개월 전이다. 설립한 지 1년밖에 안된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챗GPT-3’와 견줄 만한 ‘딥시크 V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모델의 추론 비용은 메타 ‘라마 3’의 약 1/7, ‘GPT-4 터보’ 모델의 1/70 수준에 불과했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자사 AI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까지 인하했고 바이두와 텐센트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실리콘밸리에서도 딥시크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오픈AI의 전 정책 담당자이자 앤트로픽(Anthropic) 공동 창업자인 잭 클라크는 “흥미로운 연구 논문과 함께 매우 훌륭한 모델을 출시했다”며 “그들은 AI 마법사”라고 극찬했다. 컴퓨팅 파워의 한계를 알고리즘 혁신으로 뛰어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월 20일, 딥시크는 ‘R1’ 모델을 공개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곳은 미국 주식시
02.07
하노이가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직면한 교통 혼잡 문제를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노이시 당국과 민간 기업들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가까운 스쿠터의 위치를 확인하고, 큐알(QR)코드를 스캔하여 대여한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지정된 주차 구역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요금 체계는 거리와 이용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기존 내연기관 스쿠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주요 대중교통 허브와 관광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약 1000대의 전기 스쿠터가 배치됐다. 하노이는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도시로 약 500만대 이상이 도로를 누비고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교통 체증과 공기 오염
01.31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가 북한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개버드 후보자는 30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사전 정책답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미국은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 문제에 대해 긴장을 완화하고 분쟁을 예방하며, 장기적 해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가정보국장은 CIA, FBI 등 18개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직책이다. 그는 과거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지난 2013년 미 정보당국이 일반인을 무차별 사찰했다고 폭로한 뒤 러시아로 망명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개버드 후보자가 과거에 “용감하다”고 평가하고, 사면을 요청한 것을 문제 삼았다. 마이클 베넷 의원은 “스노든은 미국의 반역자였
01.24
60년 이상 비밀로 유지되던 존 F. 케네디 암살 기록이 드디어 공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시민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암살과 관련된 기록의 기밀 해제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많은 사람들이 수십년 동안 이것을 기다려 왔다”며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에 의하면, 이 명령은 국가정보국장 및 기타 적절한 공무원에게 △존 F. 케네디 암살 기록의 전부를 완전하게(full and complete) 공개하기 위한 계획을 15일 이내에 △로버트 F.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암살 사건과 관련된 기록을 즉시 검토하고 45일 이내에 전부를 완전하게 공개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1968년 그의 동생이자 정치적 동맹인 로버트 케네디 암살, 그리고 같은 해에 시민권 운
01.17
세계에서 가장 큰 ‘인간모임’으로 알려진 ‘마하 쿰브 멜라’축제가 지난 13일 인도에서 시작됐다. 힌두교의 주요 행사인 ‘마하 쿰브 멜라’ 축제는 12년마다 인도 북부 도시인 프라야그라즈의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유역에서 열린다. 인도 당국은 최대 4억명의 사람들이 향후 6주 동안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있는 이 장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힌두교에서 ‘쿰브’라는 용어는 꿀 항아리를 의미하고 ‘멜라’는 박람회 또는 모임을 의미한다. 힌두교는 불멸의 꿀을 놓고 신과 악마가 우주적 전투를 벌이는 동안 이 꿀 한 방울이 인도의 네 곳에 떨어졌다고 믿는다. 이 장소들은 신성한 곳이 되었고 쿰브 멜라는 이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다. 신도들은 쿰브 멜라 동안 신성한 강에서 목욕하면 영혼이 정화되고, 죄가 없어지고, 영적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쿰브 멜라는 매년 기념되지만, 마하(위대한) 쿰브 멜라는 12년에 한 번씩 거행되기 때문에 가장 성스러운 행사로 여겨진다. 목욕은 매일 이루어지
01.13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작년 말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동긴장을 완화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지난 7일 두번째 기자회견에선 “6개월 안에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임명한 특사 키스 켈로그는 트럼프 취임 후 100일안에 전쟁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현 상태 동결후 양측이 대화에 나서라,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을 지원하겠다’는 중재안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 트럼프는 취임 후 100일, 혹은 6개월안에 과연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미국 지원 중단되면 전쟁 지속되기 어려워 9일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국 장관급 협의체(UDCG) 회의는 서방이 직면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위해 만든 모임의 이날 주제는 미국이 군사지원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
01.03
다른 나라 정부는 시장에 맡겨 거의 관여하지 않지만, 유독 싱가포르 정부만 시장에 맡기려 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 바로 음식 노점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해말 이에 대한 집중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섬 전체에 걸쳐 121개의 국영 노점센터(hawker centres, 국영 푸트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6000개 이상의 소규모 개인 운영 노점상이 모여 있다. 이 국영 푸드코트는 단순히 정부 개입주의 시대의 흔적이 아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9년 동안 14개의 푸드코트를 새로 건설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곳도 있다. 이 국영 푸드코트에는 엄격한 규정이 있다. 음식은 무슬림을 위한 할랄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가 혼합되어 있어야 하고, 음식 가격도 최소 한 가지 요리를 3.5싱가포르달러(한화 약 3800원)에 제공해야 한다. 또 노점센터에서는 싱가포르인이거나 영주권자만 일할 수 있으며, 누구도 2개 이상의
12.31
2024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내년 1월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월 7일 워싱턴으로 운구돼, 여러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된다. 카터 전 대통령과 가까웠으나 이미 사망한 두 사람, 즉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친구가 된 공화당 제럴드 R.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이자 파트너인 월터 F.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들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성당 예배가 끝난 후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인 조지아로 가 2023년 11월 96세의 나이로 사망해 77년간 함께 했던 아내 로잘린 카터 전 영부인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후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특히 공중 보건
12.30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약 1년전에 입소한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호스피스 요양원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카터 센터는 밝혔다. 리처드 닉슨이 몰락한 후 1976년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는 백악관 4년 임기를 마칠 무렵 미국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980년, 지미 카터는 로널드 레이건에게 참패했다.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순진하고 나약하며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그는 백악관을 떠난 후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며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그는 강연으로 돈을 버는 대신 전 세계 반군 세력의 휴전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취약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선거를 감시하는 등에 전념했다. 카터는 북한을 비롯해 중동, 쿠바, 니카라과,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수단, 에티오피아, 아이티, 보스니아 등 대통령 집무실을 떠난 후 수많은 중재에 관여했
12.27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전투기들이 예멘 전역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예멘 최대인 사나공항도 포함돼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군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 무장단체는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왔으며, 그 중 두 발은 지난 주에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피해와 부상자를 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공항이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비행기 승무원 중 한 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유엔 동료들은 안전하지만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활주로 등이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예멘에 억류된 유엔 직원들의 석방을 협상하고 인도주의적 상황을 평가하기 위
12.26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항공(AZAL) J2 8243편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교통당국이 발견했다고 카자흐스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러시아언론 스푸트니크, 타스 등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일어난 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해당 여객기는 비상상황이 발생해 카자흐 악타우로 목적지를 바꿔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5 명을 포함하여 67 명이 탑승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러시아 국적의 사람들이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생존자 수를 29명으로 집계했다. 러시아 연방 항공운송국(Federal Agency for Air Transport, Rosaviatsiya)은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항공기의 데이터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떼와 충돌 한 후 기내 비상
12.23
지난 20일밤(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 성탄마켓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비비씨(BBC) 방송은 23일 테러가 벌어지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테러 용의자 탈렙 A에 대해 4차례 경고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탈렙 A의 극단주의적 견해에 대해 독일 정보기관에 3건, 독일 외무부에 1건 등 총 4건의 ‘구두 메모’를 보냈으나, 독일 정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1974년 사우디에서 태어난 탈렙 A는 2006년 독일에 망명을 신청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국경을 개방해 중동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주민을 받아들인 지 1년 후인 2016년, 그는 독일 거주 10년 만에 망명 허가를 받았다. 그는 이슬람교가 공공장소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사우디에서 왔지만, 이슬람교에 등을 돌렸고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이단자였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자신의
12.19
지난 12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선임위원인 브래드 셔먼 의원은 MBC라디오 ‘뉴스하이킥’과 자청해 인터뷰를 했다. 그는 ‘(김용현 국방장관의) 북한 원점타격 지시가 있었지만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사실여부를 모른다”면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만의 정보수집 능력이 있다”면서 “만약 대한민국 국군이 남한 내 한 장소를 공격해 북한에 의해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를 공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DMZ 상황은 벌써 몇달 몇년 동안 불필요한 수준의 긴장상태”라며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것과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미국의 한국 정치·군사적 상황 정밀 모니터링 셔먼 의원의 발언은 김어준씨가 13일 국회에서 우방국 제보를 근거로 주장한 내용과 맞닿아 있다. 그는 계엄군이 북한군으로 위장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12.12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러시아 남부 도시 타간로크 근처의 군 비행장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TACMS) 6발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미사일 중 2발은 격추됐고, 나머지 4발은 전자전 조치의 영향을 받아 경로를 이탈했다고 국방부는 성명에서 덧붙였다. 이 공격으로 비행장은 경미한 피해를 입었고, 두 개의 행정 건물과 여러 대의 차량이 파편에 맞았다고 러시아 언론알티(RT)가 전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불특정 다수의 군인이 ‘떨어지는 미사일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이며 공격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에 의한 이번 공격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11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에이테큼스를 포함한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백악관은 이전에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무기 사용을 제한했으
12.06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히는 인도 보팔참사 발생 40년이 지났지만 그로 인한 고통은 지금도 계속된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일 지적했다. 보팔참사 발생은 지금부터 40년 전인 1984년 12월 2일 자정이다. 인도 보팔시 한 살충제 공장의 저장탱크에서 매우 유독한 가스인 메틸 이소시아네이트(MIC)가 누출됐다. 하룻밤 동안 27톤의 맹독가스가 도시전체에 소리 없이 퍼져나갔다.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고 후 3일 이내에 최대 1만여명이 사망했고, 그 후 직접적인 결과로 1만2000명이 더 사망했다.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전히 부상을 입고 살아가고 있다. 이 가스의 독성 영향은 다음 세대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그 살충제 회사는 미국회사인 유니언 카바이드였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40년이 지났지만 생존자들과 사망자 가족들은 여전히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느리기로 악명 높은 인도 법원은 이 사건에서 특히 그랬다. 유니언 카바이드 워렌 앤더슨
국제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을 저질렀고 지금도 계속 저지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발견했다며 5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혔다. 국제엠네스티는 “작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어떻게 뻔뻔스럽고 지속적이며 완전한 처벌 없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지옥과 파괴를 가했는지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파괴하려는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량학살 협약에 의해 금지된 행위를 자행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행위에는 살인, 심각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 그리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신체적 파괴를 초래할 것으로 계산된 생활 조건을 고의적으로 가하는 것이 포함된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그네스 칼라마드는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권과 존엄성에 합당하지 않은 인간 이하의 집단으로 취
12.03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지만 두가지는 양보하지 않았다고 독일 언론 타게스샤우가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가입과 독일 중거리미사일 타우러스 제공이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조속한 가입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나토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3년 리투아니야 빌뉴스와 202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미 결정이 이뤄진 만큼 새로운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가 등 나토의 동쪽 측면에 있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나토 초청을 압박해왔지만, 독일과 미국은 아직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젤렌스크 대통령은 나토에 가입해야 휴전에 동의할 수 있다며 3일 열리
12.02
친러시아 성향 여당이 승리한 동유럽 조지아의 총선이 부정선거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 조지아 신구 권력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무소속 대통령에게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은 퇴진을 압박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조지아 여당 ‘조지아의 꿈’ 대표인 이라클리 코바히제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이달 16일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된 조지아의 마지막 대통령으로, 차기 대통령부터 의회가 지명한다. 조지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이다. 행정부를 이끄는 실질적 권한은 의회에서 지명하는 총리에게 있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부정선거 결과로 구성된 의회가 새 대통령을 지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재선거를 통해 의회가 적법하게 구성될 때까지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11.29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호주 상원은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만인 28일(현지시간) 찬성 34대 반대 19로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도 찬성 102대 반대 13의 압도적 차이로 법안을 승인했다. 호주 정부가 발의한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소셜미디어 금지법이 탄생했다. 새 법률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SNS 플랫폼 기업에게 16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계정을 금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막지 못했을 경우 최대 4950만 호주달러(한화 약 454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의 건강과 교육” 지원이 주 목적인 유튜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법안은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의 시범실시를 거쳐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후
11.20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출범을 선언했다. 길어야 2026년 7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고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은 ‘더 효율적이고 관료주의가 적은 작은 정부’다. 트럼프는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며, 연방기관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정부효율부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효율부를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류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던 핵폭탄 개발프로젝트와 정부효율부를 비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머스크와 더 강경한 라마스와미의 기용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 공동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엑스, 소셜미디어기업 엑스(X, 구 트위터) CEO 등으로 잘 알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