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숙원사업 '강서선' 2년 앞당긴다
타당성·기본계획 동시 추진
에코델타·명지 교통난 해소
부산시가 서부산 지역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강서선 공기 단축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시철도 강서선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37억3659만원이며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개월이다.
이번 용역의 가장 큰 특징은 타당성 평가와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것이다. 통상 기본계획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진행되지만 타당성 평가와 동시에 추진하면 사업 추진 기간을 최소 1~2년쯤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부산시가 사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 확대가 있다. 강서선이 통과하는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진행되면서 입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대중교통은 여전히 버스와 승용차 중심에 머물러 있다. 출퇴근 시간마다 주요 간선도로 정체가 반복되면서 도시철도 도입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중앙부 2개 차로를 트램 전용 공간으로 반영해 조성 중인 계획도시다. 향후 노선 건설 과정에서 별도의 대규모 도로 확장이나 부지 확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 추진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이 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예타 절차를 차질 없이 통과하고 후속 행정절차도 최대한 앞당겨 서부산 교통난 해소 시기를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는 장래 교통수요 예측과 경제성·재무성 분석, 총사업비 및 재원 조달 방안 검토, 차량 시스템과 운영계획 수립, 교통수단 연계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고 국가 예산 확보의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예타 대응과 향후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도 함께 이뤄진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르면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서선은 도시철도 3호선 대저역에서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명지오션시티까지 연결되는 노면전차(트램) 방식의 도시철도다. 총연장 21.1㎞에 정거장 25곳, 차량기지 3곳이 조성된다. 개통 시 명지·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선은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장기 숙원사업이다. 2017년 처음 예비타당성조사에 도전했지만 김해신공항 계획 변경과 경제성 확보 문제, 노선 조정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부산시는 노선과 사업계획을 보완하며 재추진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며 본격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 추진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본격적인 국가사업 절차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을 병행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라며 “강서권 교통난 해소와 서부산권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