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2024
한때 IT 기술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던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 등의 영향으로 그 지위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 출현이 줄어들자 중국 정부도 경각심을 느끼고 정책 지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유니콘 지수’를 인용해 중국이 유니콘 클러스터 규모 면에서 미국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총 1453개 유니콘 중 미국에 700개 이상의 유니콘이 있는 데 비해 중국에는 340개밖에 없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신규 유니콘 수는 56개로, 1년 전 74개보다 줄었다. 앞서 KPMG와 중관춘유니콘기업육성연합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평균 38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36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문 기업이 유니콘 기업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
한국과 일본 기업의 하청업체로 성장해 온 베트남 IT기업들이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10여년 동안 매출과 수익이 급증한 대형 IT기업은 한중일 현지에 개발 및 영업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베트남 최대 IT기업인 FPT가 지난 3월 중국 대련에 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우선 200명 규모를 고용해 향후 5년간 3000명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FPT는 이번 중국 거점을 발판으로 IT시스템 운용에서 좀 더 핵심적 기능에 해당하는 분야를 개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 프로그래밍 운용이나 보수 등 비교적 단순한 업무와 분리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창업한 이후 주로 일본 기업이 발주한 시스템 개발 하청을 받아 성장해 왔다. 매출의 40% 가량이 일본 기업의 사업 발주에 따른 시스템 개발에서 나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
지난달 중순 시작된 인도 총선이 내달 1일(현지시각) 최종투표에 들어간 뒤 6일 투표함을 연다. 3선에 도전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당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의 정치적 기반은 인구가 많지만 경제가 뒤처진 북부지역이다. 경제가 활성화된 남부지역은 모디 총리에 대한 반감이 크다. 모디정권이 의회의석 543석 중 2/3를 넘는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 인도 세속헌법을 바꿀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려면 남부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남부지역은 단일 종교와 언어를 중심으로 인도를 재편하려는 힌두민족주의자 모디에게 오랫동안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정치적으로 강력한 북부와 경제적으로 강력한 남부 사이의 분열은 인도의 강력한 단층선”이라며 “올해 총선의 핵심 관전포인트도 남북의 지리적 분열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모디, 2019년 총선서 남부 외면받아 남부지역은 여러 현지언어를
05.30
중국 선전 상장대기업인 항만운영기관 ‘자오상쥐그룹’은 부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관련된 과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계약을 해지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상쥐는 이날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주들의 요구로 PwC를 올해 감사인으로 고용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7일엔 중국 최대 소매대출업체인 ‘중국초상은행’이, 25일엔 국영건설사인 ‘중국중철그룹’이 PwC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EY, 딜로이트로 각각 교체했다. 또 선전 상장사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마이루이’, 상하이 상장사인 ‘이스트록 슈퍼드링크’도 이번달 들어 PwC와 감사인 고용 계획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4월 내부고발자의 폭로에서 ‘PwC의 중국 본토와 홍콩 지사가 올해 1월 홍콩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은 헝다의 위법행위를 10년 넘게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05.29
올해 초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경영진은 심각한 정치적 난관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 2월 말 “맥킨지 중국지사가 2019년 중국 중앙정부에 경제자문을 제공했다고 홍보했다. 또 맥킨지가 주도하는 싱크탱크 UCI(Urban China Initiative)가 2015년 ‘기업과 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산업에서 외국기업을 밀어내라’고 중국정부에 조언하는 보고서를 준비했다”고 보도하면서다. 그동안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적극 홍보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던 맥킨지는 해당 보도에 대한 성명서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절대 우리 고객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75년간 미국정부를 지원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미국 공화당 고위정책 입안자들은 맥킨지가 연방정부와 맺은 수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해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미국 존스홉킨스대 헨리 파렐 교수와 조지타운대 에이브러햄 뉴먼 교수는 최
05.28
장기간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해 온 일본도 빠르게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을 주된 목표로 하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일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신규발행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20% 높은 1.025%에 거래를 마쳐 2012년 4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27일 국제컨퍼런스에서 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1월 0.555% 수준이던 금리는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말(0.410%)에 비하면 더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 국채금리의 상한을 1% 수준에서 묶어두고 이를 위해 무제한 국채매입을 지속하겠다고 한 결정에도 불
유럽의 중소형주들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면서 가치 있는 상당수 비상장기업들이 거래소 상장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중소형주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주 대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헤지펀드 ‘아미랄 게스티온’의 펀드매니저 세바스티앙 리베이로는 “IPO를 고려하는 중소규모 기업들은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시장에 나오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유럽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수년 동안 금리상승과 역내 경제성장 둔화로 하락했다. 이들 주가는 ‘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의 5~6배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영향을 받기 전인 2015~2019년의 5년 동안에는 중소형기업이 EBITDA의 약 9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 대형주는 2021년 초 이후 약 37%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는 5.5% 상승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장비 고도화 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4월 중국 공업(제조업) 기업의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4월 중국 규모 이상(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지난 3월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4월 다시 반등했다. 4월 상승 전환은 반도체 등 기술 제품의 세계적인 주기적 호황과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노후 장비 교체를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제조 제품에 대한 해외의 강한 수요로 인해 다양한 제품의 제조업체 수익이 개선됐다. 정부 국가통계국 위웨이닝 연구원은 “장비 고도화 정책과 함께 ‘새로운 생산력’을 육성한 것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
05.27
우리가 먹는 아침 점심 저녁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식량 때문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화석연료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식량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조리하려면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하다. 화석연료는 트랙터 어선 트럭 냉동창고 슈퍼마켓 조리기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화학비료는 강력한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대기중으로 내뿜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고기를 먹는 그릇된 식습관 때문에 600억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사육된다. 농업에서 삼림 벌채,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에 축산까지 더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다. ‘프로젝트 드로다운(Project Drawdown)’의 식량 해결책을 소개한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포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대안들이다. 궁극적으로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수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확량을 늘리며 식품의 영양가를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이다. 감축 가능성이 큰 순
05.24
미국과 유럽이 중국의 태양광 패널 과잉생산에 불만을 표하며 수입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태양광업계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자국 내 인수 합병 등을 모색 중이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태양광산업협회가 최근 회의를 열어 태양광 기업 간 합병을 장려하고 기업이 원활하게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지적재산 보호 조치를 취하면서 악의적인 경쟁을 종식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논의는 중국 태양광 공급망의 가격 하락과 운영 압박이 커지면서 이뤄진 것이다. 504개 회원사로 구성된 이 협회는 가격지수 모델을 만들고 선물 계약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국내외에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 형성 메커니즘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비즈니스 경영 컨설팅 회사인 데잔 시라&어소시에이츠의 매니징 파트너인 알베르토 베토레티는 “태양광 산업의 인수합병은 과잉 용량 문제를 완화하고 산업 통합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기업이 자사주를 일반 사원에게도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 나선다. 기시다 정권이 내세운 소득증가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정부가 회사법을 개정해 자사주를 무상으로 양도할 수 있는 대상을 일반 사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일부를 사원에게 지급해 개인의 소득을 늘려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 ‘새로운자본주의실행본부’가 정부에 제안한 초안에 따르면, 종업원에 대한 자사주의 무상교부를 가능하게 회사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대상은 임원으로 제한돼 있었다. 다만 일반 직원에게 무상지급할 경우 3~5년 정도 매각을 금지하는 규정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신문은 매각금지기간을 설정해 직원들이 회사를 이직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제도는 일반적으로 근무기간 등의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매각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가 멕시코와 베트남, 한국 등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교역과 성장에는 부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최근 G2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 등으로 인한 수입구조 변화 등이 세계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로 중국의 대미 직접수출이 줄고, 멕시코와 베트남은 대미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도 최근 미국의 경기 호조와 산업정책에 적극 대응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수입비중에 따르면, 중국은 13.9%로 멕시코(15.4%)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 비중은 2017년 전후로 중국(21.6%)과 멕시코(13.4%)간 차이가 컸지만 지난해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베트남도 지난해 3.7%로 한국(3.8%
지난 10년 미국 무역정책은 단 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재구성됐다. 바로 트럼프정부 시절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다. 미국은 트럼프정부를 거치며 60년간 지지해 온 규칙기반의 다자간 무역시스템을 벗어나 강력한 국수주의적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 라이트하이저의 후임자인 바이든정부의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라이트하이저가 제시한 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가 결함이 있지만 더 큰 공익을 위한 그릇이라는 믿음을 지키고 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나선 트럼프의 최고 정책고문 중 한명이다. 포린폴리시는 지난 18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라이트하이저는 오는 11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재무부장관 등 더 높은 직책을 맡게 될 전망”이라며 “무역정책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경제 정책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라이트하이저의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의 영향력은 공화당에 그치지 않는다. 바이든정부는 최
05.23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가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수준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마누엘 아베카시스와 데이비드 메리클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향후 예상되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과 실질 이자비용의 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로 ‘GDP 대비 순 이자비용(인플레이션 조정)’을 반복해서 언급해 왔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대 비율은 절대적으로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해당 비율이 2034년까지 2.3%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전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1.5%였다. 하버드대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과 전 재무부 장관 로렌스 서머스
05.22
올 봄 예상치 못한 주식시장의 승자가 두드러졌다. 유틸리티업종이 경쟁사를 앞지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발전업체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유틸리티 업종은 올해 2월 말부터 3개월 동안 18% 상승했다. 2위를 기록한 통신서비스 업종은 11% 상승에 그쳤다. 올해 지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전력생산기업이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스트라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145%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93% 상승을 능가했다. 일반적으로 전력주는 꾸준한 배당으로 유명하다. AI칩 제조업체와 대형 기술기업에게 요구되는 주가수익배수를 기대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월가의 많은 이들이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1세대 만에 처음으로 미국 전력수요의 상당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
4월 쾌청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 4곳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p 상승했다. 개별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보다 2.5%p 상승한 78.9%였고 현대해상은 6.7%p 오른 82.1%로 집계됐다. D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5.7%p 악화된 81.0%였고 KB손보는 4.7%p 상승한 81.5%를 기록했다. 중소형사의 4월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2.1%p 상승한 78.8%, 한화손보가 0.3%p 상승한 80.2%, 롯데손보가 0.9%p 오른 83.4%를 기록했다. 흥국화재는 6.4%p 증가한 93.6%, MG손보는 17.0%p 상승한 105.4%로 나타났다. 대형사 4곳의 1~4월 누적 손해율을 보면 78~80%대로 현재까지는 영업이익이 가능한 범위에 머물고 있다. 통상 대형사를 기준으로 손해율 83% 수준을 영업손실을 보지
05.21
중국 정부가 부동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원 규모가 너무 작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최근 몇달 동안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 감소가 가속화됐고 가계는 기존 주택 구입을 선호한다”면서 “이로 인해 미분양 주택과 빈 토지의 재고가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신규 건설이 위축되고 대형 국유 기업을 포함한 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이 늘어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은 인민은행이 3000억위안(약 56조원) 규모의 자금으로, 미분양 주택 재고를 매입하는 국영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분양 주택 재고에 비해 지원 규모가 제한적이며 이 프로그램이 완전히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앙은행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위안 규모의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세 나라 정상은 또 상호 인적교류의 확대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협력 방침을 담은 공동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3국 정상이 아시아와 글로벌 정세의 안정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상호 투자기회의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3국 정상이 경제계에 상호 직접투자를 호소하고, 경제계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 기간 한중일 세 나라 경제인이 참석하는 ‘한중일 비즈니스회의’도 예정돼 있어 정상회담의 의제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직접투자는 9억15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마이너스 1억4500만달러로 후퇴했다. 일본의 대중국 투자는 38억2000만달러, 중국의 대일본 투자는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국 정
동남아시아 각국의 성장세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고,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으로 내수도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동남아 6개 국가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집계한 결과,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5.7%,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5.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4분기(6.7%) 대비 성장률이 1.0%p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국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0.2% 후퇴했다. 각국의 성장세 부진 원인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중국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GDP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이 0.5% 증가에 그쳤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경제의 부진으로 주력품목인 석탄과 팜유
지난 수년 미국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놀라웠다. 하지만 유럽의 성장은 지체됐다. 2019년 이후 유럽연합(EU)의 GDP는 약 3% 증가에 그친 반면 미국 GDP는 9%나 늘었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전망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이달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U 파올로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우리는 모퉁이를 돌았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이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며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4%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