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사이먼 ‘아울렛’ 대구에 들어선다
안심뉴타운에 2028년 개장
16일 대구시 양해각서 체결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16일 산격청사에서 신세계사이먼과 대구 안심뉴타운 내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대구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4만1134㎡)에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해 오는 2028년 개장한다.
이 용지는 지난 2022년 7월 대형가구기업인 이케아가 1800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대구점을 개점하기로 했으나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무산된 곳이다.
이케아 대신 투자를 결정한 신세계사이먼은 영업면적 약 4만2900㎡ 규모에 패션 및 식음료(F&B)브랜드 등 200여개 국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하는 프리미엄 쇼핑 공간을 조성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세계사이먼은 ‘프리미엄 아울렛 2.0 시대’를 선언하며 국내 핵심 광역상권 신규 출점을 발표했고 대구가 그 첫번째 대상지로 선정됐다.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심형 쇼핑몰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센터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케아 대구점 투자 철회 등으로 개발이 지연된 동구 안심뉴타운 지역은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여가시설이 결합된 도심형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신세계사이먼은 2005년 신세계그룹과 미국 프리미엄 아울렛 1위 기업인 사이먼프라퍼티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2007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개념을 도입해 국내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2017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개점해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5000억원대 이상을 올린바 있고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을 유치해 일명 ‘에루샤’ 백화점으로 불리고 있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날 “프리미엄 아울렛 업계를 선도해 온 당사의 독보적인 운영 검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복합 생활문화공간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대구경북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경북도와 경산시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형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다 실패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대형유통시설 부지(10만9228㎡) 매각을 위한 최고가 경쟁 입찰에도 참가했으나 현대백화점 계열의 한무쇼핑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