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6
2024
지난해 3분기 명목가격 독일은 급감, 한국은 정체 선진국 전반을 강타한 집값 하락세가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명목 집값이 전분기 대비 평균 2.1% 상승했다. OECD 국가 중 약 1/3 정도만 전분기 대비 하락세였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절반 이상의 국가 집값이 하락세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부동산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위샤트는 “최근 데이터는 대부분 국가의 집값 하락이 바닥을 쳤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2년 말부터 경제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집값이 하락했다. OECD 국가들에서 집값은 2022년 말 분기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이래 명목 가격으로는 최저치였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국가에서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반전됐다.
02.23
지난 2021년 중국은 2030년 이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 피크)에 이른 뒤 2060년까지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나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이같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REA)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에너지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국내총생산과 같은 5.2%를 기록해 에너지 집약적 성장을 억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는 “중국은 2023년에도 탄소 배출량이 급증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18% 줄이겠다는 목표에서 한참 벗어났다”면서 “이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6%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보고서는 2030년 이전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량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많은 개발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물론 정부와 언론도 환호했다.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이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이러한 증시 호황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 “일본경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평균지수는 22일, 전날(3만8262.16) 보다 2.2%(836.52) 오른 3만9098.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989년 12월 29일(3만8915.87) 기록한 전고점을 무려 34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역대 최고치이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주당 3521엔으로 전날보다 2.68%(92엔)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도쿄일렉트론도 전날 종가 대비 각각 0.98%(14.5엔),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침체가 독일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위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업무정보를 통해 “독일 대형 부동산 전문은행들의 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전체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의 14.3~26.5% 수준으로 높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도이체 판드브리프방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1억유로(한화 약 46조원) 수준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49억유로로 15.3%를 차지했다. 총자산 대비 10% 규모다. 해외 부동산시장 대출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아레알방크의 경우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4억유로 가량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86억유로로 전체 CRE 익스포저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 대비 16% 수준이다. 전체 CRE의 부실채권 비율은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금융당국들도 금융회사의 관련 리스크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CRE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자기자본의 3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이후 최근에는 독일 금융당국이 상업용 부동산 위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감원(BaFin)은 올해 중점 대응대상 7대 리스크를 선정하면서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인한 위험’을 향후 위험 증가 사안으로 꼽았다. BaFin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익스포저가 높은 일부 은행들에서는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감지되고 수익성 등에서 장기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총 투자자산의 8%)와 관련한 대손
02.21
지난 200여년 동안 국제금융계를 막후에서 좌지우지했고, 현재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 1800년대 초 독일 마이어 암셸 로트실트(로스차일드의 독일식 발음)는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출발해 19세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금융제국을 일궜다. 로트실트는 다섯 아들 중 맏아들만 집에 남기고 나머지 네명을 런던과 파리 나폴리 비엔나로 보내 은행을 설립케 했다. 이후 200년 동안 이 대가족은 유럽의 제국과 각종 전쟁에 자금을 댔고 유럽의 경제와 정치, 역사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현재 로스차일드라는 유서 깊은 이름을 내건 은행은 단 2곳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로스차일드 앤 코(Rothschild & Co)’와 스위스 프라이빗뱅크인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트실트가 아들들을 보낸 런던과 파리지점은 이 가문의 성공사례였다. 파리지점은 프랑스혁명 후
02.20
지난해 전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EV)판매 증가율에 비해 하이브리드차(HV)의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를 덮친 한파 등으로 배터리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전기차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빠르게 증가하던 전기차 판매증가 추이가 주목된다. 일본 자동차시장 조사전문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HV)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1만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1196만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 EV와 PHV 판매증가율이 63%에 달해 HV(14%)를 압도했던 것과 대비된다. 일반적으로 PHV는 가솔린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는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14개 국가에서 팔린 자동차를 분석한 결과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중국에서 춘제 연휴는 긴 공휴일 중 하나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다. 일반적으로 춘제에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 이후 내수 회복에 활력이 생겨나기를 기대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갇혀 지내며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기를 바랐지만 일자리와 소득의 불확실성 속에 이미 지출을 줄여온 저소득층은 춘제 연휴에도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팬데믹이 해소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고향 가는 것조차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온라인 여행사 ‘취날’의 데이터를 인용해 8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국제선 항공편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 증가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115개국 1754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해외호텔 예약은 5배 증가했다. 중국 여권 소지자들이 태국과 싱가포르를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원자재시장의 새로운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에 대한 이야기로 들떴다. 일각에선 2000년대 초반에 시작돼 2007~09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지속됐던 원자재 가격 급등이 곧 반복될 것이라고 믿었다. 서구가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빠른 경제회복과 친환경에너지 전환이 맞물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재연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과 니켈 가격은 2021~2022년 폭발적으로 상승했지만 그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니켈 가격은 2023년 초 대비 50%나 저렴해졌다. 리튬 가격은 같은 기간 80% 이상 하락했다. 식료품과 연료, 금속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22년 중반 정점을 찍은 이후 29% 하락했다. 현재 석유수요 예측도 각국 정부의 석유소비 감축 계획에 대한 가정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하루 1억200만배럴
02.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미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년, 미국 방위산업계에 무기와 군수품 주문이 급증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 국방부는 물론,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 방산업체들로부터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고 고갈된 군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주문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국방·항공우주 부문 산업생산량이 17.5% 증가했다. 미국정부는 최근 95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법안에서 우크라이나에 배정된 607억달러 가운데 64%가 실제로 미국 방산업계로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레이얼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금이 미국의 고용과 생산에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에는 종종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윤석열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고, 해당 지역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개혁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일본이 오래전부터 시행한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졸업후 일정 기간 지역내 근무로 제한하는 제도다. 일본 국립 니가타대학 2024년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의학부는 선발인원 140명 가운데 40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40명 가운데 22명은 니가타현 내 고등학교 졸업자, 나머지 18명은 니가타현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고교 졸업자로 채워진다. 니가타현, 일본내 의료인프라 가장 열악 우리나라 동해에 접한 일본 니가타현은 지난해 10월 기준 총인구(약 212만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34.0%로 전국 평균(29.1%)에 비해 5%p 가량 높다. 지역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20년 기준 4500명 안팎으로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203명이다. 전국 평균(269명)에 크게 못
02.16
경제가 둔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한 중국 청년들이 치열한 취업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다른 선택지를 꺼내들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자유시간을 즐기는 ‘탕핑’(편안히 누워 있다는 뜻) 생활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의 성장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대학 졸업생들은 소득을 찾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상하이에 거주하는 추이(23세)는 패션 회사에서 일했다가 야근이 잦고 상사가 싫어서 2년 전 직장을 그만뒀다. 추는 “나에게는 일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대부분의 일은 관리자를 위해 마무리하고 관리자를 기쁘게 하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추는 여행사에서 일주일에 하루 집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6개월간의 견습 과정을
미국 월가의 많은 투자기업들이 중국주식을 멀리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중국 반도체기업 주식을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대표적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중국 베이팡화창(Naura)과 하이곤정보기술이 향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최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막는 미국의 노력이 오히려 중국 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것. 생존이 달린 중국 기업들에겐 막대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콩 소재 자산운용사 차이나비전캐피털 대표 쑨졘보는 “벤처투자자들이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을 기업을 골라낼 기회로 가득찼다”며 “중국 반도체업계에 지속적으로 자원이 투입되면서, 일부 토종 중국기업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2월 이래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약 6조5000억달러의
동남아시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가 경제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집권 10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지면서 젊은 인구대국의 힘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조코위정권 시즌2’가 열린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 집권 10년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코위 대통령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 넘는 안정적인 고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5.0% 성장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2.1%)과 2021년(3.7%)을 빼면 매년 5%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최근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05% 성장해 2022년(5.31%)에 이어 2년 연속 5%대
02.14
전세계적으로 농업이 주요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프랑스 등에서 농민들의 집단행동은 오랜 역사가 있지만 최근 상황은 유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럽연합(EU)과 인도, 미국 등 수십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다. 농심의 폭발에 따른 잠재적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권력자들은 농민들을 길들이려 하고, 도널드 트럼프부터 유럽 극우단체에 이르기까지 반대자들은 농민들의 분노를 이용하려 한다”며 “이는 광범위한 문화전쟁의 최신 충돌지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제·사회적 전환의 속도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에 몰려든 농기계 행렬은 최근 불만을 표출한 하나의 사례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벨기에 브뤼셀의 EU 기관 인근 도로를 수십대의 트랙터로 가득 메운 농부들이 정상회담을 위해 모인 EU 지도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위스 루마니아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02.13
은행자본 건전화 개혁방안인 ‘바젤III’ 최종안을 놓고 미 규제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월가 대형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바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바젤 개혁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전세계 은행자본을 건전화해 금융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월가은행들은 위험가중자산 100달러당 9~13달러를 보통주 자기자본(CET1)으로 쌓아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바젤 III 최종안에 따르면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평균 16% 늘려야 한다. JP모간 등 월가 대형은행들에 적용하면 위험가중자산 100달러당 평균 2달러를 추가로 쌓아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같은 최종안이 확정될 경우 JP모간 등 월가 8대 은행들이 보유한 보통주 자기자본 초과액 1450억달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물론 440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중국의 출생률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향후 10년 내에 교사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밥통으로 인식돼왔던 교사의 직업 안정성도 인구구조 변화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출생아 수는 201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50만명 넘게 줄어 900만명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수도 2021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초등학생 수도 2022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교육과학원 추자오후이 선임연구원은 “학생 수가 적어지면 특정 기간이나 특정 지역에 학교에서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 영향의 정도는 당국이 앞으로 몇년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 선임연구원은 “현장 조사에 따르면 재정 부담 때문에 지방 정부는 올해 교사 채용을 절대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지방정부는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동남아시아 각국이 앞으로 빠르게 늙어가면서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제기된다. 이르면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적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적용 범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유엔 추계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평균 68%에 달했다. 하지만 생산인구의 비중은 이르면 올해부터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태국은 2013년, 베트남도 2014년부터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 최대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도 2030년 전후면 생산인구의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동남아는 2019년 ‘고령화사회’의 기준인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7%를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은 갈수록 빨라져 2043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02.08
미국 월가에서 ‘뉴욕커뮤니티뱅크(NYCB)’ 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방송은 7일 “20조달러 규모의 상업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CB는 지난 분기 2억5200만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대출손실은 5억5200만달러로, 전 분기 62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상업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서다. 미국 은행들은 약 2조7000억달러의 상업용부동산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80%가 지역의 중소규모 은행들이 갖고 있다. 이들은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는’(too big to fail)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B)가 아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부채의 대부분은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시장에서는 지역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동산데이터 기업 트렙(Trepp)에 따르면 2027년 말까지 약 2조2000억달러 이상의 대
02.07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시장에서는 창업자의 인종·성별·국적 등의 요인에 따라 VC 투자가 차별적으로 이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인 남성 창업자에게는 투자 쏠림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흑인·여성 등에 대한 투자는 그렇지 못한 것.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카드사들은 VC 시장의 투자 다변화를 통해 생태계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낸 해외여신금융동향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 조사를 인용해 2022년 미국 내 총 VC 투자에서 흑인 및 라틴아메리카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각각 1%, 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총 VC 투자에서 여성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대한 비중은 1.9%에 그쳤으며 특히 흑인 및 라틴아메리카계 여성 창업자의 스타트업은 0.1%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라운드인 시드(seed) 단계부터 회수(exit) 단계까지 스타트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