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8
2024
인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같은 빅테크기업들을 끌어들이며 선도적인 인공지능(AI) 허브가 되겠다는 야망을 추진하고 있다. 빅테크들도 인도 컴퓨팅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이에 화답하고 있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에 약 37억달러 투자해 660메가와트(MW)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약 50만 유럽가정이 1년간 쓰는 전력규모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인도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12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FT는 “인도정부는 기술기업들이 전자제품 제조부터 데이터 저장까지 모든 것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기술시장과 방대한 숙련된 인력풀이 인도를 AI의 주요 소비국이자 수출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MS 인도·남아시아 지사장 푸닛 찬독은 FT에 “오늘날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술시장 중 하나”라며 “인도와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회사 ISS는 올해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의결권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 기업의 지분구조상 의결권 반대 권고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 기업풍토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간 상호 주식보유를 토대로 서로 안정적 주주의 역할을 하던 일본식 주주총회에도 변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선임 안건에 대해 부결을 권고해 주총시즌을 맞아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SS는 도요타 회장에 대해 완전자회사인 다이하츠공업 등에서 품질인증 부정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부결을 권고했다. 손정의 회장에 대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기 연속 3%대로 급감한 것에 대해 최고경영책임자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의결권 자문회사인 닛세이애셋매니지먼트도 올해 2월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5월 중국 주택 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70개 도시의 5월 신규 주택(국가 보조금 주택 제외) 가격이 4월 대비 0.71% 하락해 201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기존 주택 가격도 1%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이 현재의 데이터 수집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정을 완화하고 지방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도록 장려하는 등의 광범위한 부동산 구조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을 제외한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주택 구매자를 위한 대대적인 완화 조치를 시행해 더 저렴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중앙은행 자금이 제한적이고 여러 도시에서 시행 중인 기존
06.17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전체의 1/3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가운데 미국으로 유입되는 비중은 18%였지만 2021~2023년엔 1/3에 육박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금리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해외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바이든정부가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FDI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쏟아지던 자본은 크게 줄었다.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국인 중국으로 향하는 FDI 비중은 팬데믹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1~2023년 FDI에서의 중국 비중은 3%로, 2010~2019년의 10년 평균치 7%에서 크게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유라이즌 SLJ 캐피털’의 최고경영자 스티븐 젠은 “중국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FDI가 팬데믹 전후로 크게
06.14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 BYD,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추가 부과금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최대 48%까지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13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유럽연합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생산공장을 대륙으로 이전하고 높은 이윤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등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은 자국내 가격 전쟁과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왔다. 중국승용차협회 추이동수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강해지면서 관세 인상 등 무역 조치에 직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중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압력이 있더라도 자동차 제조사들은 추가 관세로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BYD 주가는
지난달 전세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비롯한 전환사채(CB)발행 규모가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국 LSEG에 따르면, 5월 전세계 기업의 CB 발행액은 약 221억달러(약 30조4000억원) 규모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기업의 CB 발행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고, JD닷컴도 CB발행을 통해 20억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여행사이트 트립닷컴은 4일 지난달에 13억달러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처는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반도체업체 홍하이정밀공업도 7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최근 CB 발행이 활발한 데는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적인 주식시장 활성화와 비교적 낮은 조달금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CB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미국 주요 일자리 통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기업의 사업장을 조사해 산출하는 비농업 취업자수와 인구통계에 기반한 가계조사에 따른 취업자수가 크게 달랐다. 먼저 사업장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취업자수는 120만명 순증했다. 반면 가계조사에 따른 취업자수는 10만명 가량 감소했다. 두 조사 모두 12일이 포함된 주에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약간의 차이는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100만명 넘는 격차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2일 보다 낙관적인 결과인 사업장 조사 통계에 힘을 실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주저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다. 연준의 가정은 강한 노동시장의 지속될 것이므로, 시간을
06.12
수년 전부터 전세계가 지정학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쪼개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강화돼왔다. 이른바 ‘탈세계화(Deglobalization)’다. 유수의 언론들은 ‘글로벌 무역과 금융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사우스와 미국 및 기타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노스라는 점점 더 적대적인 블록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한다. 매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주제는 ‘탈세계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탈세계화 증거로 많은 이들은 △미국이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꺼리는 현상 △세계무역기구(WTO)가 감독하는 분쟁해결시스템의 약화 △무역을 제한하는 새로운 국가조치의 확산 △장단기 자본 흐름이 과거 정점에 비해 모두 감소하는 현상 등을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탈세계화 주장은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브래드 세서는 최근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각국 정부가 자국경제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지만, 글로
06.11
미국 아파트 시장의 거품이 꺼지는 것인가. 아파트 등 미국 공동주택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9일 “전문가들은 채무불이행과 부동산압류가 치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래 전부터 내집마련은 아메리칸드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단독주택 비중은 줄곧 하락세다. 여전히 민간주택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 비중이 2010년대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공동주택은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기관투자자나 부동산신탁 등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신규주택 공급 계획 상당수는 미국 기준금리가 0%대를 유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입안됐다. 사람이 붐비는 도심을 떠나 한적한 교외를 찾는 이들이 많아 미국 남서부 15개주에 걸친 ‘선벨트(Sun Belt)’에 신축공사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다. 미국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올해
2022년 구매력평가(PPP) 기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174조달러로, 이전 예상치보다 약 4% 늘어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최근 세계은행이 수행한 ‘2022년 국제비교프로그램’(ICP) 연구 결과 전세계 176개국의 PPP 기준 GDP는 174조달러로, 이전 조사에 기반한 추정치보다 약 7조달러 늘어났다. 이는 대략 프랑스와 멕시코의 GDP를 합한 규모다. 가장 잘 알려진 PPP로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집계하는 빅맥지수가 있다. 전세계 국가들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빅맥 햄버거 가격을 통해 실제환율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최신 빅맥지수는 미국의 경우 평균 5.69달러다. 중국은 25위안이다. 대략 1달러당 4.39위안의 교환비가 생긴다. 하지만 중국 시장환율은 달러당 7.2위안 선이다. 이를 적용하면 PPP 기준과 달리 중국 GDP는 약 40% 줄어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은행은 수년에 한번씩 ICP를 조사한다. 지난 56년 동안 10
전기차 수소차 등 신재생에너지차량(NEV)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중국이 신에너지차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해 약 1700만톤의 석유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CNPC 경제기술연구소 석유시장연구장 왕리닝의 언급을 인용해 신에너지차는 2023년 약 1700만톤의 정제유 소비를 대체했다면서 중국 내 신에너지차 소유 비율이 전체 차량의 50%를 넘으면 연간 원유 수요가 최소 2억톤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탄탄한 전기차 산업을 구축한 중국이 수소차와 메탄올 자동차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에너지 전략과 관련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3월 열린 한 공개 포럼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비야디(BYD) 설립자인 왕촨푸는 중국 석유의 70%가 수입되고 있으며, 이 수입 석유의 70%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고, 70%가 자동차 산업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신에너지차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06.07
이번주 월요일 아침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통화 거래 중 하나가 멕시코 선거의 이변으로 인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20시간 후 인도 투자자들은 나렌드라 모디의 선거 승리 범위를 잘못 계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광적으로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해 하루 만에 386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전세계 주요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진 놀라운 결과는 2024년의 정치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여론조사를 믿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의 함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인도와 멕시코 등 40개국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선거의 해다. 곧 실시되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선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맞았지만, 범여권이 개헌가능선인 상하원 2/3를 확보하리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5월 PMI는 국가통계국에서 낸 공식 수치와 민간 발표 수치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6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한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5월 51.7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7개월 동안 차이신 PMI는 경기 확장 영역에 있고 공식 PMI는 경기 수축 영역에 머물러 있는 다섯번째 사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의 제조 PMI는 31개 제조 산업 분야 3200개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며 이 설문 조사에는 대기업과 국영 기업이 더 많이 포함돼 있다. 반면 차이신 제조 PMI는 약 650개 민간 및 국영 제조업체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두 PMI 모두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나타내고,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지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가 품질인증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도요타 7개 차종과 혼다자동차 22개 차종 등 5개사 38개 차종의 품질인증 부정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지난 4일 도요타 본사와 6일 스즈키자동차 본사 등에 대해 잇따라 현장검사에 나섰다. 국토교통성은 “부정행위는 소비자 신뢰에 역행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캐롤라 필더’ 등 7개 차종 170만대의 품질인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정행위는 충돌시 차량의 안전 및 환경기준에 관한 서류 조작 등으로 확인됐다. 도요타는 특히 3개 차종의 시험과정에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시험데이터를 허위로 보고하는 등 6개 부문에
06.05
‘공매도 제왕’으로 불렸던 짐 차노스는 자본조달에 실패한 후 자신의 헤지펀드를 폐쇄했다. 테슬라 공매도로 유명한 카슨 블록의 회사는 처음으로 롱(매수) 전용 펀드를 출시했다. 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 설립자 앤드류 레프트는 공매도를 ‘죽어가는 동물’이라고 불렀다. 월가 공매도 투자자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각) “주가하락을 노리고 주식을 빌려 팔아 이익을 얻는 공매도는 여러 전선에서 타격을 입은 뒤 후퇴하고 있다”며 “중력을 거스르는 강세장, 지속되는 규제 위협, 공매도세력에 집단저항하는 개미투자자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에 대한 공매도 수량은 20여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숏(매도) 편향 펀드자산은 2008년 78억달러에서 현재 46억달러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주식 헤지펀드 규모는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의 미공개 결함을
06.04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 자산운용사 등 중국 자본도 석유 자원이 풍부한 중동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블룸버그는 중국투자공사가 중동 최대 대체자산운용사와 몇차례 회의를 진행한 뒤 두 회사가 1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중국투자공사가 거래대상 발굴에 이례적으로 실무 역할을 맡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포럼에서 걸프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중동에 대한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이는 또 미국이 중동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중동과 중국 간의 관계 강화를 유심히 지켜보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다. 중국초상은행의 중동 담당 수석 대표인 스테파니 홀자이더는 “걸프 지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은 향후 10
일본 내 IT기업을 중심으로 주주배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높은 이익률과 배당률로 주주가치를 실현해 이른바 ‘일본판 밸류업’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및 배당실적을 분석한 결과, 라인야후 자회사인 ‘ZOZO’가 가장 높은 주주배당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기자본배당률(DOE)이 38.5%로 전년 대비 9%p 상승했다. ‘ZOZO’는 2024년3월기(2023년4월~2024년3월 사업연도) 결산에서 주당 104엔을 배당해 주당 순이익(148엔)의 70.2%라는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자기자본배당률(DOE)은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자기자본 대비 배당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환원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ZOZO’가 이처럼 높은 배당을 할 수 있는 데는
일본 정부가 지방의 의사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대학 의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 의과대학이 지역인재선발을 확대하고, 이들이 일정기간 지방의대 부속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조건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의사의 지역별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장학금을 확대하고, 의료설비 등에 대한 개보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이번달 확정하는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에 담을 예정이다. 이 방침은 일본 정부가 해마다 이듬해 경제방향과 예산편성을 위한 기본 지침으로 삼는 핵심 국정방향이다. 그만큼 의사의 지역별 편중 문제를 국가적 중요 정책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번 계획에는 학교와 학생에게 모두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경우 처음부터 임상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부 5학년이 지나면 실습단계부터 지역의료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문 분야를 찾아갈 수 있도
올해 미국 연방정부의 세금수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수 대비 이자 비율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금수입 지표에 따르면 1분기 세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0억달러(8.4%) 증가한 7750억달러였다. 1분기 연방정부의 이자지급액은 2640억달러로, 세수 대비 이자 비중은 34.1%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6.1%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4분기 35%대로 하락한 바 있다. 온라인매체 울프스트리트는 3일 “올 2분기에는 이 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경제가 냉각될 가능성이 큰 3분기와 4분기, 다시 반전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세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에게 2022년은 끔찍한 한 해였다. 때문에 양도소득세가 급락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암호화폐 등이 랠리를 보이면서 올해 실현수익에 대한 양도세 납부가
06.03
올해 2월 말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은 도쿄 금융가의 중심부에 있는 본사로 기자들을 초대하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벌였다. 평소 주식거래소 내부에 외부인 출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지수가 1월부터 강력한 랠리를 이어가던 때였다. 닛케이지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주식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1989년의 사상최고점을 돌파하려던 참이었다. 결국 사상최고치 기록이 경신되자 트레이더들은 박수를 보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닛케이지수가 4만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수년간의 개혁과 부활을 약속한 일본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도요타와 소니,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 유니클로 등 주요 기업을 가진 일본은 마침내 ‘잃어버린 수십년’의 경제침체, 물가하락, 제로 임금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도쿄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0조엔을 돌파했다. 한 펀드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