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교사가 되어라

2016-03-05 03:25:06 게재


송우찬수학학원
송우찬 원장

 수학을 잘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문제도 막힘없이 풀어내는 수학선생님의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다. 자신은 굉장히 고민한 문제를 손쉽게 풀어내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자유자재로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의문점을 가지기도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생들에게 필자는 친구들의 교사가 되라고 조언한다. 수동적 학습태도를 가진 학생의 입장에서는 결코 선생님과 같은 실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의문점에만 관심의 초점을 기울인다. 또한 다른 친구들의 의문점과 질문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필자와 함께 공부한 학생 중 성적이 중위권인 한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는 성적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학생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친구들의 질문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선생님께 질문하는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 질문을 하는지 생각해 보았고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았다. 또한 선생님의 풀이과 다른 방식의 자신의 의견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에 이 학생은 수학적으로 놀라운 발전을 하였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설명할 때 단순히 풀이를 알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 문제가 한정된 양만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학생들의 질문은 그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학생들의 질문을 마주한 선생님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각의 문제가 특정한 범위에서 출제 되었으므로 해결의 방법을 각 단원의 개념으로 한정하려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보이는 차이다. 또한 선생님은 각각의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가장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굉장히 빨리 일어나기에 학생들은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이를 통해 선생님은 스스로 개념과 문제의 해결방법을 확실하게 정리하게 되며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설명을 할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자신의 개념을 다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지금 시점에 수학을 잘 하고 싶은가? 스스로 주변의 친구들의 교사가 되기를 자처하라. 그들의 질문이 때로는 난해하게 느껴지고 친구들을 이해시키려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놀라운 수학적 성취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송우찬수학학원 송우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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