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강호동·방시혁 “결론” 예고
경찰, 김 ‘분리송치’ 가닥
강·방 ‘법리검토’ 진행
경찰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에 대해 장시간 진행중이던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경찰은 김병기 의원에 대해선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분리 송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의혹이 너무 많아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과 관련해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행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리 송치도 가능하다”며 “13개 의혹을 일괄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 헌금 △차남 숭실대 편입 및 취업 개입 △쿠팡 상대 전직 보좌관 인사 불이익 청탁 △장남 국정원 채용 특혜 △보라매병원 치료 특혜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차남 편입 의혹 고발을 기점으로 수사를 본격화했다.
박 청장은 김 의원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해 “혐의 유무 결론이 나야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며 “그간 수집한 증거나 관련자 진술을 분석하고 법리를 적용해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서도 수사 마무리를 예고했다.
박 청장은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며 “법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 기간이던 2024년 1월 전후에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총 현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압수수색 이후 이달 4일 소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일 것”이라며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농협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정부가 수사의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접수가 안 됐다”며 “접수되면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청장은 1900억원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건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가 거의 끝났다”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2024년말 수사에 착수, 1년 4개월이 지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32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10건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일부 혐의는 수사가 진행돼 법리 검토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출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피의자 송환 여부에는 “(송환 요청을) 해도 안 오죠”라고 답변했다. 사실상 국내 송환이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