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중동전 휴전 기대…6월 FOMC,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 좌우

2026-06-15 13:00:14 게재

일본·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 선제적 금리 인상

스페이스X 등 대형 IPO 증가로 수급 부담 확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중동전쟁 휴전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린다.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08년, 2022년 실수 반복 방지를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주목된다. 스페이스X 등 대형 IPO(기업공개) 증가로 인한 수급 부담 확대도 우려된다. 특히 스페이스X의 지난주 상장이 이번 주 어떤 수급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5%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4원까지 하락했다.

◆종전 협상 타결에도 불확실성 남아 =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종전 양해각서 협상 완료를 발표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면 개방이 이뤄질 것이며, 동시에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역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양측 모두 합의문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주요 내용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상호 간 군사 작전 중단,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협상 개시, 이란산 원유 판매 및 동결 자산에 대한 제재 해제 약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양해각서의 구체적 내용과 함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즉시 재개방 여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등 이행 여부, 이스라엘의 돌발행위 여부 및 국제금융시장 반응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승리를 주장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더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계속해서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입장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점도표 및 워시 의장의 발언 = 미 연준은 16~17일 6월 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찬반 변화(4월 3명 인상 주장) △연준 개혁 행보 △경제·물가 평가 △점도표·경제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3월 FOMC 점도표 상 연준은 연내 1회 금리인하(중간값 3.4% vs 현재 3.50%~3.75%)를 제시했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연내 1회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음을 감안 시, 6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상으로 선회하는 지가 관건이다. 이에 점도표 변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더 중요할 전망이다.

케빈 워시가 이전 청문회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포워드 가이던스, 연설 등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체제의 변화 여부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의 통화정책 경로가 AI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최근 알파벳, 오라클 등 빅테크 업체들의 자금 조달(채권 발행, 유상증자) 이슈가 증시의 잠재적인 불안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에 따른 미국 시장금리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배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금리 상승 -> AI 업체들의 채권 발행 및 이자 부담 증가 우려 -> 이를 대체하기 위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 주주 가치 훼손 및 AI 투자 수요 둔화 ->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리 희석 등 부정적인 시나리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 6월 FOMC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리 인상이 유력한 6월 BOJ 회의,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여타 중앙은행 회의, 경제 지표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다.

일본은 우에다 총재 불참 속 15~16일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0.75%)이 전망된다. 영국은 18일 4회 연속 금리 동결(3.75%)이 전망된다. ECB 통화정책 경로는 성장 둔화 가능성 등으로 선회가 예상된다. 호주는 3회 인상 후 16일 동결이 예상되며, 인도네시아는 지난주 긴급 인상에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가 미·이란 전쟁 종전합 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 코스닥은 전장보다 19.14포인트(1.86%) 오른 1,048.19에 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코스피, 종전 합의에 5%↑ 8500 회복…외국인 이틀째 ‘사자’ = 코스피가 15일 미·이란 전쟁 종전 합의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로 출발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장보다 456.22포인트(5.62%) 오른 8579.8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5.91% 상승한 8,603.48까지 오르기도 했다.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끊고 전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는 일단 소규모(853억원)지만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7864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8430억원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4556억원, 437억원씩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615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9.14포인트(1.86%) 오른 1048.19에 장을 시작, 같은 시각 10.60(1.03%) 오른 1039.65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7분 기준 1504.0원에서 등락 중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519.80)보다 8.4원 내린 1511.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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