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

2026-07-09 13:00:01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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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피습 자작극 의혹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6.3 지방선거 당시 유세 도중 ‘음료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 의혹을 받은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 전 후보를 향해 음료를 던진 헬스트레이너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기간이던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날아온 녹차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작극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A씨가 사건 전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정 전 후보 선거캠프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청구하면서 법원의 영장 발부로 이어졌다.

경찰은 자작극 의혹과 별도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정 전 후보가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 관계자 등을 선거운동에 동원했는지와 선거캠프 운영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정 전 후보는 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음료 피습 사건은 당시 후보를 겨냥한 정치테러로 알려졌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자작극 의혹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정 전 후보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공모 여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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