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나라에서 우리는 <젊음의 나라> 1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신작이다. 저출생·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까운 미래, 29살 나라는 새해 시작부터 호텔 청소 일자리를 잃는다.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 밀려나는 현실을 절감한 유나는 전 세계 ‘슈퍼 리치 시니어’들이 젊은이의 특급 서비스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젊음의 섬’ 시카모어에 입도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다.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은 노인 복지 시설 유카시엘에 고령층 상담사로 취직한 유나는 다섯 등급으로 나뉜 시설을 차례대로 경험하면서 노인에 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노인 공화국에서 소수자가 된 청년층의 삶뿐 아니라 가족 관계, 죽음의 계급화 등 미래 시대에 직면하게 될 사회 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일기 형식의 일인칭 시점 소설이어서 주인공의 경험과 감정에 몰입해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불안정한 자신의 미래와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노후를 걱정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재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갈 청소년 독자와 부모 세대,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갈등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동국대가 지난 15일 경기도 양평군과 교류 협력·공동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그린바이오 분야의 공동 협력 및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기반 사업에 특화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수요 기반의 평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오늘 양평군과의 업무협약은 대학과 지역 사회를 잇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강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4일 주식회사 엔포유대학연합지주와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서강판교캠퍼스)에서 대학의 혁신 기술 기반 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아주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수원대 등 국내 6개 대학이 공동 출자한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서강대는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대학 연합으로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유치하고 공동 육성하기로 협의했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공유 사무실을 포함한 자회사 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최적의 창업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가톨릭대의 모법인 가톨릭학원이 ‘2025 대학평가연구원(INUE)·한국경제신문 대학법인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대학법인평가는 재학생 5천 명 이상 사립대학을 경영하는 전국 83개 법인을 대상으로 법인 재정건전성(40%)·법인-대학 재정건전성(20%)·지속가능성(40%) 등 3개 부문 14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가톨릭학원은 법인 재정건전성 부문 3위, 법인-대학 재정건전성 부문 1위, 지속가능성 부문 6위를 기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법인 전입금 비율이 19.67%로 높게 나타났고, 법정 부담금 부담률(104.72%), 학교 운영 경비 법인 부담률(125%) 등 주요 지표에서도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준규 가톨릭대 총장은 “가톨릭대가 170년의 역사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교육과 연구 투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학원의 책임 있는 재정 운영과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재정 다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구와 교육이 선순환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최저 기준 충족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세웠죠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목표로 성실하게 학교 공부에 임했다. 하지만 3학년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공부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좋아하는 수학에만 집중하다가 다른 과목 공부는 충분히 시간을 쏟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동현씨는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공부에 집중했고 인하대 자유전공융합학부에 교과전형으로 합격했다. 최선을 다하되 적절한 휴식도 꼭 필요하다는 동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떤 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고려했나? 교과전형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해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실제로 교과전형 3곳에 지원하고 제 성적으로 쓰기 힘든 대학 3곳은 종합전형으로 지원했죠. 한데 종합전형으로 지원한 대학은 하나도 합격하지 못했어요. 상향 지원한 탓도 있지만 제 학생부에서 심화 탐구가 잘 드러나지 않아 종합전형으로 합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모두 교과전형으로만 지원했어요. Q. 학교 성적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단위 수가 높은 과목을 우선적으로 신경 썼어요. 내신 평점을 계산할 땐 단위 수가 높은 과목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과목별로 중요도를 생각하면서 공부했죠. 기술·가정처럼 흔히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과목도 챙겼습니다. 수학은 문제집 여러 권을 풀면서 실력을 키웠어요. 수학은 시간 관리를 잘 못하면 당황해서 시험을 망치기 쉬운 과목인 만큼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쏟았습니다. 국어 비문학은 지문을 요약하고 여러 번 읽어보면서 지문을 이해하려 애썼고, 문학은 작품 설명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어요. 학교 시험은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기 때문에 꼼꼼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는 본문 암기를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했어요. Q. 수능은 어떻게 대비했나? 수시에서 교과전형으로 지원한 후에는 모든 과목을 공부하는 대신 최저 기준을 맞추는 전략을 택했어요. 가장 자신 있던 <미적분> <영어> <생명과학Ⅰ>을 공부했습니다. 수학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만들었고, 영어는 단어를 암기하고 문제 유형별로 다른 풀이법을 적용하며 공부했어요. 과학탐구는 인터넷 강의에서 알려주는 풀이 기술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죠. ‘유전’뿐만 아니라 다른 단원에서도 여러 풀이 기술이 있는데 익숙해지니 확실히 풀이 시간이 줄더라고요. Q. 수능 대비 시 아쉬웠던 부분은? 전 문제 풀이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는데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절대적인 수능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3학년 때 수능 공부를 시작했는데,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의 개념만큼은 2학년 2학기부터 가볍게라도 미리 봐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비문학 지문 공부법 역시 미리 익혀뒀다면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을 것 같아요. 비문학 지문을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지문을 쭉 읽어나가면서 추론해 읽는 방법과 지문의 구조를 짜서 읽는 방법이에요. 전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제게 딱 맞는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수능 공부를 늦게 시작한 데다 좋아하는 수학에 몰두하면서 국어 등 다른 과목 공부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했거든요. Q. 교과전형 지원 시 3곳을 무전공으로 지원했는데? 이공 계열을 희망하면서도 <물리학>을 이수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각 학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기도 했고요. 대학 입학 후 전공을 탐색해보며 2학년 때 희망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 무전공으로 지원했습니다. 대학에 와서 공부해보니 물리를 포함한 이공 계열 과목이 적성에 잘 맞고 재미있어 전자전기공학과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Q. 교과전형을 고려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수험 생활은 성적뿐만 아니라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휴식과 멘토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 역시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주변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구했고 객관적인 조언을 받았어요. 아쉽게 등급이 내려가 힘들 때마다 산책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복잡한 머리를 비워내려고 노력했고요. 불안을 느낄 때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돌아보기도 했어요. 다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휴식과 재충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IP <미적분>과 과탐, 개념 파고드는 공부로 깊이 더해 자연 계열 성향과 이수 인원 고려해 선택 /내신/ 내신 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골랐다. 자연 계열 성향이라고 생각해 <미적분>과 과탐 위주로 이수했고, 선택 인원이 많아 비교적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다. <미적분>과 과탐은 교내 상위권 학생이 많아서, 단순 암기보다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려고 했다. 자신 있는 과목 선택 /수능/ 수능 선택 과목으로 <언어와 매체> <미적분>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골랐다. 교과전형 지원 후에는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좀 더 자신 있는 <미적분> <영어> <생명과학Ⅰ>에 집중해 공부했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숙명여대가 지난 9월 15일과 16일, 서울시 캠퍼스타운·용산구·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과 함께 ‘2025 용산-숙명 취·창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스타트업 특별관과 취업 특별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스타트업 특별관에서는 숙명여대 캠퍼스 타운 사업단에서 보육 중인 유망 스타트업의 팝업 스토어와 스타트업 멘토링 부스가 운영됐다. 취업 특별관에서는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마련한 기업별·직무별 멘토링과 채용 상담 부스에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레코리아 등 해외 기업과 삼성전자 LG CJ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28개 기업의 전·현직 전문가가 참여해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9월 29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에서 경남형 UGRIC 고등교육 혁신 모델 추진 협약식이 열렸다. 국립창원대가 지난 9월 29일 ‘경남형 UGRIC 고등교육 혁신 모델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최경희 창신대 총장, 이학진 마산대 총장, 이현석 한국승강기대 총장,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 총장, 노영식 경남도립남해대 총장, 정재운 창원문성대 기획처장 등 지역 7개 대학 총장과 업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남형 고등교육 혁신 모델을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7개 대학은 협약대학 간 학점 교류, 연합대학 편입, 공동학위제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소멸 극복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인재 양성과 청년들의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지역으로의 우수 인재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성적 부담에도 <경제> 도전 외고생 한계 돌파한 선택 됐죠 강점은 언어였지만 마음은 숫자와 통계로 향했다. 녹록지 않은 외국어고 생활에도 주저앉지 않았다. 성적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도전의 연속은 그토록 원하던 경영학과 합격으로 이끌었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미래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병서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넘어져도 일어나! 좌절 대신 도전 중학교 영어 성적이 잘 나왔던 병서씨는 고민 끝에 외고에 지원했다. 일반고에서 자연 계열 학생과 경쟁하기보다 강점이 있던 영어와 일본어 실력을 살리고자 했다. 특히 한자 준3급까지 공부한 경험이 있어 한자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일본어를 전공하는 전략이 성적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가고 도쿄의 풍경을 좋아해서 일본어가 낯설지 않았어요. 한자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 일본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비교적 공부가 수월할 거란 기대가 있었어요.” 생각과 달리 외고에서 상위권에 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외국어 과목이 많고 암기를 잘하는 학생이 모여 있어 사회·영어 과목 성적을 잘 받기 어려웠다. 성적 상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병서씨는 공부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해 최대한 많은 시간을 쏟기로 했다.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공부 시간을 유지했고,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든 날에도 좌절하지 않고 빠르게 일어나 다음 기회를 준비했다. 덕분에 성적은 매 학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외고나 자사고처럼 성적 확보가 치열한 고교에서는 회복 탄력성이 필수예요.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좋지 않은 성적에도 이를 동기부여 삼아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다면 외고 진학을 추천해요. 단, 대학 진학 실적만을 보고 외고에 입학하는 건 권하지 않아요. 특목·자사고에 진학하면 보다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죠. 혼자 공부하는 데 자신이 없고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학생이라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잘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언어에서 숫자로, 통계에서 경영·경제로 병서씨는 줄곧 경제·경영·통계 등 상경 계열에 관심을 보였다. 처음엔 사건·사고를 빠르게 전달하는 모습이 멋져 기자가 되고 싶었다. 한데 ‘기자’라는 직업보다 ‘기사’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통계 자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기사는 부동산이나 경제 지표 등 객관적인 통계 자료를 많이 다룬다. 이를 직접 해석하려고 시도하다 보니 관심사는 경제로, 또다시 경영으로 확장됐다. 3학년 때까지 이어진 관심은 <경제> 수강에 도전하기까지 이르렀다. 상경 계열을 희망하더라도 성적이 상승·유지되지 않으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어문 계열로 전환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보니 3학년 때 열린 <경제>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25명에 불과했다. 개설을 위한 최소 인원에 가까웠다. 1등급은 1명, 2등급은 2명만이 받을 수 있었다. “<경제> 이수는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수강 인원이 너무 적은 데다 상위권 친구들이 몰려 있었거든요. 한데 이런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경영·경제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기엔 좋은 기회 같았어요. 외고는 외국어 과목이 많이 열려 선택 과목으로 관심사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렵더라도 무조건 <경제>를 수강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였죠. 비록 원하는 성적을 받진 못했지만 관심 분야인 만큼 깊이 파고드는 공부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병서씨는 특히 기술경영·기술무역에 관심이 많아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서 이를 접목시켰다. <화법과 작문>의 반대신문식 토론문 작성 활동에서는 첨단 기업의 해외 합작 투자에 대한 사전 승인 정책 시행에 관해 찬성 입장을 준비했다. 입론부터 반대신문, 상대측 논거에 대한 반박 질문까지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견해로 사안을 바라보는 시야를 배울 수 있었다. “내 입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파악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기술무역과 관련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처럼 실제 발효된 법을 추상적으로 아는 데 그치지 않고 내 지식으로 만들 수 있었죠.” <화법과 작문>에서 살펴본 기술무역 사례는 <확률과 통계>의 탐구 활동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에서 기술무역 수출 및 수입 현황 표를 찾아보다가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기술무역 규모는 커지는데 무역 수지가 만성 적자라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느꼈고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마침 통계를 배우고 있을 때라 이 표를 자세히 분석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술무역의 수출과 도입, 기술무역 수지의 추이를 한눈에 확인하기 위해 두 개의 y축을 이용해 꺾은선그래프와 막대그래프를 혼합한 차트를 제작했죠. 그 결과 제조업 중심의 육성 전략이 무역 수지의 흑자 요인임과 동시에 적자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제품을 만드는 원천 기술을 선진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더라고요. 유명 분야의 원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선 글로벌 기술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발표했죠.” 예상 밖 질문? 만능 답변으로 돌파! 병서씨는 수시에서 종합전형으로 6개 대학에 지원했다. 서류형 4곳·면접형 2곳에 지원한 끝에 아주대 경영학과를 최종 선택했다. 병서씨가 지원한 ACE전형은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데, 30%가 반영돼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면접을 준비할 땐 세 가지가 중요해요. 학생부 숙지, 예상 질문 준비, 그리고 지원 학과와 관련된 시사·경제 상식이죠.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질문은 나오기 마련이에요. 전 이런 경우를 대비해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답할 수 있는 만능 답변을 만들어뒀어요. 관심 분야인 경영의 정의를 얘기하면서 시간을 확보하고, 그 정의를 답변에 녹여내는 방법을 사용했어요.” 대학 진학 후에도 병서씨의 도전은 계속된다. 고등학생 때 막연히 꿈꿨던 경영 컨설턴트에 여전히 관심이 있지만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뛰어난 경영 컨설턴트가 되려면 기업 실무 경험, 재무관리와 회계, 법적 지식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CPA 자격증 취득을 고려 중이다. 병서씨는 끊임없이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길이든 괜찮다고 조언한다. “전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생각했던 공부를 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학의 복수전공·전과 제도를 활용해 다른 학문을 배울 수 있고, 생각지 못하게 새로운 흥미를 찾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중간에 진로를 바꿔서 처음에 원했던 학과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인생이 아예 바뀌는 건 아니니 너무 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삼각형과 친해지는 법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삼각형을 처음 만난다. 삼각형은 세 변과 세 각을 가진 도형이며 내각의 합은 180°란 사실과 삼각형의 종류 등을 익히고, 중·고등학교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삼각비를 배운다. 지금까지 삼각형을 수학 문제로만 접했다면 수학 커뮤니케이터의 삼각형 체험기를 담은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지은이 맷 파커는 수학 교사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스탠드업 메스’를 운영하며 수학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영국의 인기 수학 커뮤니케이터다. 2024년에는 소행성을 발견해 ‘(314159) Mattparker’라 이름 지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현실 세계에 숨겨진 삼각형을 찾는 지은이의 여정을 담은 수학 교양서로, 삼각형은 물론 기하학 삼각법 삼각함수가 일상과 첨단 기술 곳곳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유쾌하게 설명한다. 거리 측정부터 도로 건축 스포츠 3D게임 우주 음악 세포까지 삼각형이 현실 세계를 만들고 지탱하는 가장 실용적인 수학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삼각형을 사랑하는 학생과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특히 사회에 나오면 수학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편견을 가진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과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스테디셀러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에서 ‘인간 혹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분자생리학자,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 교실 전주홍 교수의 신간이다. 의학사를 주제로 한 이번 책에서는 ‘질병 혹은 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는 질병을 해석하는 ‘관점의 대전환’에 따라 어떤 치료법이 탄생하고 또 폐기됐는지에 주목하며, 의학이 지금까지 거쳐온 지식의 축적 과정을 꼼꼼하게 짚는다. 의술의 신을 숭배하고 주술로 질병을 치료하려 했던 고대 사회,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네 가지 체액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는 ‘4체액설’의 오류, 근대 의학의 포문을 연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발전, 의학의 혁명을 이끈 분자 의학 등 의학의 변천사가 역사와 철학, 예술과 맞물리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신화·주술부터 체액, 해부, 분자, 정보까지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의학의 역사적 순간들을 시대순으로 톺는 과정은 앞으로 의학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의학 지식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떤 비판적 질문들이 필요한지 성찰하게 만든다. 생명과학·의약학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 질병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