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최저 기준 폐지 자연 논술, 과학→수리 변경 서울여대는 2026학년 논술전형의 변화가 크다. 자연 계열에서 진행했던 과학 논술을 수리 논술로 변경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폐지했다. 수리 논술의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Ⅱ>다. 또한 올해 논술전형은 자유전공학부 120명만 선발한다. 가장 선발 규모가 큰 바롬인재면접전형은 총 21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50%와 면접 50%를 합산하며, 면접고사는 수능 후에 진행한다. 바롬인재서류전형은 184명을 서류 100%로 선발한다. 교과우수자전형은 171명을 교과 100%로 선발하며, 전 모집 단위에서 2합 7 이내의 최저 기준을 반영한다. 2026 수시에서 눈여겨볼 점을 김해선 입학사정관실장에게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2025학년 수시의 가장 큰 변화는 교과 반영 방법의 변경이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또는 과학 4개 교과에서 상위 3과목씩, 총 12개 과목만 반영하던 것을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에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꿨다. 반영 과목이 늘어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로 0.5등급 내외로 합격선이 하락했다. 교과우수자전형은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초반, 논술우수자전형은 4등급 중후반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교과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6.2:1에서 8:1로 소폭 상승했다. 교과 반영 방법을 바꾸면서 새롭게 안내한 합격선이 예년보다 낮아 도전한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2.2:1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교과우수자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은 72.7%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올해 최저 기준은 전년과 동일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이며, 최저 기준 충족률 또한 70% 이상으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전형별 지원·합격자의 출신 고교 유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자와 합격자는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바롬인재서류전형 지원자의 82.6%, 합격자의 91.6%, 바롬인재면접전형 지원자의 85.3%, 합격자의 89.8%가 일반고 학생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출신 고교 유형은 외국어고로, 바롬인재서류전형은 지원자의 5.7%, 합격자의 5.0%가 외고 학생이었다. 바롬인재면접전형은 외고 출신 합격자의 비율이 6.4%로 바롬인재서류전형보다 다소 높았다. 외고 출신 지원·합격자는 언어·문학 계열 모집 단위에서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른 모집 단위에서는 거의 없었다. 외고 다음으로는 자공고 출신 학생이 3~4% 정도로 나타났다. Q 교과우수자전형의 교과 성적 반영 방식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별로 석차등급이 표기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도가 높은 3과목을 등급에 따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지금까지의 결과에 따르면 진로선택 과목에서 가산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90% 이상이다. 전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모든 과목의 학업에 충실한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Q 바롬인재면접전형·SW융합인재전형에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서울여대의 종합전형인 바롬인재면접전형과 SW융합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 반영 비율이 50%로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결시자를 제외한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바롬인재면접전형 31.0%, SW융합인재전형 9.7%다. 면접 결시자는 1단계를 통과한 5배수 인원 중 20% 내외로, 결시자를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바롬인재면접전형 4.12:1, SW융합인재전형 4.15:1이다. 지원 마감 당시 경쟁률이 바롬인재면접전형 20.2:1, SW융합인재전형 13.7:1인 것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Q 2026 논술전형의 특징은? 2026학년은 논술전형의 변화가 크다. 최저 기준을 폐지하고 자연 계열 논술을 과학 논술에서 수리 논술로 변경했다. 전형 요소를 줄이고 타 대학과 논술 유형을 통일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새로운 수리 논술의 출제 과목은 <수학> <수학Ⅰ·Ⅱ>로 문항 난도는 높지 않다. 인문사회 계열 논술은 예년과 동일하게 제시문과 도표를 활용한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한다. 서울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의논술 자료와 역대 기출문제를 함께 활용해 준비하길 권한다. 또한 올해 논술전형은 자유전공학부 120명만 선발한다. 예년에는 모집 단위별로 4~5명만 선발해 수험생이 지원하기에 부담이 컸다. 올해부터는 수험생의 지원 부담을 줄이고, 입학 후 진로를 고민해서 선택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논술 유형에 따라 인문사회 계열 80명, 자연 계열 40명을 나누어 선발하며, 입학 후에는 응시한 계열과 관계없이 기독교 학과와 예체능 계열 학과(전공)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80%와 학생부 교과 20%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의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지원자 사이에서는 변별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Q 수험생들에게 주목할 학과를 추천한다면? 서울여대는 2021학년부터 첨단 분야 모집 단위를 신설해왔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첨단미디어디자인전공, 바이오헬스융합학과에 이어 2024학년에는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를 개설해 학부 내에 메타버스융합콘텐츠전공, 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 독일문화콘텐츠전공을 뒀다. 글로벌ICT인문융합학부는 뉴미디어 콘텐츠, 게임, K-웹 콘텐츠, K-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콘텐츠 기획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2026학년 새롭게 개편되는 모집 단위로는 식품생명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공예_컬렉터블디자인전공이 있다. 식품생명공학과는 본래 식품공학과였지만 올해부터 생명공학 기술과 식품의 공학적 영역을 융합한 측면을 강조했다. 소프트웨어학과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우주,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개발·운영할 인재를 양성한다. 공예_컬렉터블디자인전공은 취향을 반영하고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컬렉터블 디자인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예 장르를 연구하며, 디자인 콘텐츠 기획·제작까지 다룬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서울여대는 정성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취 과정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주력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진로 역량을 길러온 학생이라면 종합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 논술전형은 교과 성적에 아쉬움이 있거나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으나 논술에 역량이 있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올해부터 최저 기준을 폐지하므로, 수능 부담 없이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풀이에 집중하면 된다. 논술전형은 매년 충원율이 가장 낮은 전형이지만, 자유전공학부의 특성상 충원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원에 참고하면 좋다.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KU논술우수자 출제 유형 개편 주목 건국대는 2026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KU지역균형 477명, 학생부종합 KU자기추천 870명, KU논술우수자 328명 등 총 1천965명을 선발한다. KU지역균형은 학교장추천전형이지만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과(부) 모집 단위에서는 진로 역량을, KU자유전공학부는 성장 역량을 평가한다. KU논술우수자는 올해 논술고사 유형에 변화를 준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건국대, 올해 수시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김유겸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특이점은? 2025 대입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인 KU자유전공학부를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으로 선발했다. KU자유전공학부는 일반학과(부) 모집과 비교했을 때 인재상과 평가 요소에 차이가 있다. 일반학과(부) 모집의 인재상은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인 반면, KU자유전공학부는 ‘고교생 수준의 학업적 기초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적 소양을 길러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 또는 ‘학교생활에서 깊이 있는 탐색으로 학문 간 응용 능력을 갖추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로 명시하고 있다. 평가 요소도 일반학과(부)는 학업 역량 30%, 진로 역량 40%, 공동체 역량 30%로 선발하지만, KU자유전공학부는 무전공의 특성에 맞춰 진로 역량 대신 성장 역량을 평가했으며 반영 비율도 50%로 높였다. 학업 역량은 20%, 공동체 역량은 30%를 반영했다. 그 결과 KU자유전공학부는 고교 생활 중 진로가 변경되었거나, 진로를 정하지 못했더라도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한 다양한 학생이 지원했고, 선발된 학생 역시 여러 특성을 보였다. Q KU지역균형에서 학생부 정성 평가의 실질 영향력은? KU지역균형은 학생부 정량 평가 70%와 학생부 정성 평가 30%를 반영한다. 정량 평가 등급 산출식의 등급별 환산 점수 간의 차이가 4등급까지는 작아 정성 평가 결과로 학생부 정량 평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전년에는 16% 정도 순위가 뒤집혔다. 자연 계열 학생의 인문 모집 단위 지원 또는 인문 계열 학생의 자연 모집 단위 지원 비율은 높지 않다. 교과전형이지만 학생부 정성 평가를 통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및 성취도를 평가하기에 이런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다만, 모집 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학이 중요한 사회과학대학 응용통계학과의 경우 자연 계열 학생이 지원하고 선발되기도 한다. Q KU자기추천에서 면접 평가로 합불이 바뀌는 비율은?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한 3배수 지원자의 서류 평가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면접을 통해 서류의 순위가 뒤바뀌는 비율은 30% 내외다. 매년 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우수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2026 대입에서도 2025와 마찬가지로 면접은 학생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걸러내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이다. Q KU지역균형과 KU자기추천 중에서 지원을 고민하는 수험생에게 전형 선택 기준에 대해 조언한다면? KU지역균형에서 학생부 교과 정성 평가는 학생부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만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출결 상황, 창의적 체험 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교과 등급이 우수하지만, 교과 학습 발달 상황 이외의 영역에 강점이 없는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보다 KU지역균형으로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 Q KU자유전공학부 지원자와 합격자의 특징은? 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으로 179명을 선발했으며 경쟁률은 26:1로 높았다. 건국대가 안내한 바와 같이 진로가 변경되었거나 3년간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특정 학과를 목표로 했지만 희망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 성취도가 낮은 학생 등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지원했다. KU자유전공학부는 성장 역량이 잘 드러나는 학생을 선발한다. 성장 역량은 진로 역량과는 달리, 이수 과목이나 탐구 주제는 상관없다. 고교 생활 속에서 어떤 주제라도 본인이 관심 있는 영역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만의 사고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간, 메타인지가 있는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간호학과처럼 우리 대학에서 선발하지 않은 학과와 관련된 경험이라도 성장 역량이 우수하다면 선발했다. KU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한 학생 중 인문·자연 성향 지원자의 비율은 3:7이었고, 최종 등록자 비율도 3: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Q KU논술우수자의 논술고사 유형을 바꾼 배경과 유의할 점은? 논술고사 유형을 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KU자유전공학부, 자연 4가지에서 인문, 통합, 자연 3가지 유형으로 변경했다. 출제 유형을 축소한 것은 수험생의 논술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건국대는 2028 대입에서 논술 유형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8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단계적 변화로 이해하면 좋겠다. KU논술우수자의 최저 충족률은 인문 계열 55.5%, 자연 계열 64.1%, 수의예 49.8%, KU자유전공학부 63.6%였다. Q 화공학부의 명칭을 변경한 이유와 학과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세부 전공이 ‘에코화공생명전공’ ‘미래에너지전공’ ‘첨단화공소재전공’으로, 학과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화공·생명·에너지공학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화학, 물리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화학 공정이나 공정 시스템 설계 등의 기술을 다룬다. 건국대는 ‘환경보건·산림조경학부’나 ‘동물자원·식품과학·유통학부’처럼 학사 구조 개편을 통해 통합된 학과(부)가 있다. 모집 단위명에 기재된 모든 분야에 고른 관심과 역량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1개 분야에 관심과 역량이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Q 2028 대입 전형 정보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2028 대입에서 건국대는 ‘편안한 입시를 선도하는 대학’을 모토로 입학 전형을 운영한다. 먼저 수능 위주 전형에서 단과대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를 20% 반영하고, 논술전형에서 출제 유형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또한, KU:PICK(이수 추천 과목)을 발표해 현 고1 학생들에게 교과목 선택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를 참고하길 바란다. 2028 대입 전형은 선택형 교육과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교육과정과 대입 제도의 연계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는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교과서와 독서가 정치외교 탐구의 출발점 됐죠 희준씨는 궁금증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교과서의 짧은 문장, 책 속의 사례도 질문으로 이어졌다. 질문은 탐구와 실천으로 확장됐다. 수업·독서·탐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정치외교학에 관한 관심을 3년 내내 이어간 끝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이희준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치와 법> <심리학>으로 정치외교 다각도 이해 희준씨는 어렸을 때부터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 정치외교 연합 동아리 ‘유패드(YUPAD)’는 국제 이슈를 향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계기가 됐다. 전국 학생과 함께한 모의 총회에서 국제 유명 학자의 관점으로 정책을 분석하고 토론한 경험은 정치외교학에 관한 흥미를 더 키워줬다. “전국 고등학교 학생이 모인 모의 총회에서 소수 인종 우대 정책에 관해 찬반 토론을 진행했어요. 학교 친구끼리 하던 토론에서 벗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과 의견을 나누니 생각의 폭이 넓어졌어요.” 정치외교학은 다양한 분야와 맞닿아 있어 확장이 무한한 학문이다. 희준씨 역시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심리학> <윤리와 사상> <정치와 법>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통해 정치와 외교를 다각도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심리학>은 북한과 미국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문제를 심리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외교 문제를 정치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으로도 분석해보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정치심리학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심리학> 수업 덕분이에요.” 가장 인상 깊게 들은 과목은 희망 진로와 유관한 <정치와 법>이다. 교실을 법정 삼아 실제 판례를 바탕으로 참여한 모의 재판이 기억에 남는다고. 희준씨는 변호사 역할을 맡아 수업 시간에 배운 ‘무죄 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변론을 펼쳤다. “법을 학문으로만 배웠을 때는 마냥 멀게 느껴졌는데 판례를 직접 분석하고 변호를 맡아보니 추상적인 개념이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잡혔어요. 법이 왜 필요하고 배워야 하는지 확 와닿더라고요.” 독서·수업·교과서에서 얻은 힌트로 탐구 활동 시작 희준씨의 탐구 활동은 대부분 수업에서 출발했다. 교과서의 책 날개에 쓰인 글이나 선생님의 한마디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파고들며 확장해나갔다. <윤리와 사상> 시간에 칸트의 ‘영구 평화 조항’ 중 예비 조항을 조사한 활동도 그렇게 시작했다. “교과서에는 칸트의 영구 평화 조항 중 확정 조항 3개만 나와 있었어요. 예비 문항은 6가지가 있다는 사실만 언급돼 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없더라고요.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도 탐구해볼 수 있었어요. 예비 조항 1번이 ‘장차 전쟁의 화근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암암리에 유보한 채 맺은 어떠한 조약도 결코 평화 조약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거든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희준씨의 탐구 방식은 독서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2학년 때 범죄자 인권과 난민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를 읽으며 ‘차별’이라는 주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차별에 어떻게 대처해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는 3학년 때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탐독하며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다.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를 읽고는 차별이 발생하는 구조적인 원인이 ‘사회화’임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력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책을 읽다 보면 늘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 다음 책을 찾아 읽었어요. 독서를 꾸준히 하다 보니 깊이 탐구하는 힘이 생겼고,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쟁점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소통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길러졌어요.” 독서는 단지 읽고 끝나는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희준씨는 책에서 얻은 문제의식을 행동으로 이어갔다. 교내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짚어내고, ‘엘리베이터 설치 배리어 프리 학교’라는 주제로 피켓을 제작해 캠페인을 벌인 것도 그 때문이다. 희준씨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입학 전에는 국제 정세와 외교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공 수업을 듣다 보니 정치에도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세상을 바꾸는 국제기구도 매력적이지만 최근에는 사회를 바꾸는 국회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고1 때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공부를 놓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부터 천천히 가보세요. 끝까지 간절하게 노력하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거예요!”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삼육대가 ‘2025학년 대학 혁신 지원 사업’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S)을 획득했다. 특히 교육 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육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다전공 제도를 신설·확대하고, 전과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개편했다. 자유전공학부에는 기존 1년 2학기제를 4학기로 나누어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정교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SUPREME 학기제’를 도입했다. 이번 평가에 따라 삼육대는 사업비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11일, 중앙대와 베트남 우정통신대(PTIT)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첨단 분야 연구와 인적 교류에 대한 정책 사업의 일환인 동시에 양 대학이 지난해 협약을 통해 설립한 PTIT 글로벌 가상 융합 대학 운영의 후속 조치다. 가상 융합 대학은 중앙대가 혁신적인 융합 교육 모델로 운영하는 과정이다. AI와 IT를 기반으로 한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PTIT 글로벌 융합 대학 학생들도 중앙대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숙명여대가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자기 주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취업의 발견’을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했다. ‘취업의 발견’은 고용노동부 재정 지원 사업인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학생들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1:1 코칭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가자 30명은 먼저 성격 행동 유형 검사(eDISC)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적합한 직무를 분석했다. 이어 취업 목표 설정, 정보 수집, 산업·기업·직무 분석, 취업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 수립까지 체계적인 취업 준비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워크숍과 1:1 맞춤 컨설팅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손서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장 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명확한 취업 목표와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도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 SNS 쇼츠를 보다가 새벽을 훌쩍 넘기기 일쑤고, 인공지능에 고민을 터놓은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연구자인 지은이가 청소년들과 미디어에 대해 나눈 이야기와 질문을 모아 쓴 책으로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 도입부에 ‘슬기로운 미디어 이용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수록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디어 이용 습관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각 부 시작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화로 삽입해 청소년들이 쉽게 책 내용에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쇼트 폼 미디어, 버추얼 아이돌, 대화형 인공지능 등 그간 미디어 리터러시 도서에서 잘 다루지 않은 최신 미디어 환경을 이야기하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지은이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가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사용하며 익혀가는 것’이기를 바란다면서 미디어를 경험할 때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한다. 각 장의 끝에는 ‘함께 생각해 봅시다’라는 질문 코너를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디어 생활을 점검하고 고민하도록 돕는다. 주도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싶은 청소년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자녀의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한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의 삶은 어땠을까?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책 제목의 ‘판탈롱’은 프랑스어로 긴 바지를 의미하고, ‘나팔바지’는 밑단이 나팔 형태로 퍼지는 바지를 말한다. 1960년대 말에 등장한 나팔바지는 1970년대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패션으로 나팔바지와 판탈롱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제목만 보면 패션에 관한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중견 시인이자 소설가인 안도현이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조세핀 조(본명 조경희)의 삶을 간결하고 명료한 아포리즘 형식으로 담아냈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상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손녀가 조부모와 관련한 과제를 하면서 가족사에서 지워진 할머니 조방아의 파란만장한 삶을 알아간다.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와 상상을 더한 소설에 가깝지만, 작가가 “특정한 장르의 형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쓴 책”이라고 밝힌 대로 동화, 에세이, 시로도 읽히며 장르를 넘나든다. 시대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여성의 일대기를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으로 다루면서 옷과 옷 만드는 사람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 서정적인 감동을 전한다. 미래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시대를 앞서간 여성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서류형 신설로 종합전형 이원화 융합학부로 전공 선택 기회 확대 인하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전형을 기존 전형 방식의 면접형과 새롭게 신설한 서류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한다. 면접형과 서류형은 서류 평가에서 주요하게 보는 역량에 차이가 있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을,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을 의미 있게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에서는 의예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각 1등급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했다. 또한,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신설해 단과대학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기전자공학부와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는 학부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변화를 예고한 인하대의 2026 수시 모집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점을 입학팀 서재현 책임연구위원에게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의 특징은? 2025학년 종합전형의 경쟁률은 10.74:1로 2024학년 11.63:1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9.07:1로 2024학년 6.32:1에서 상승했다. 반면 논술전형 경쟁률은 36.95:1로 지난해 44.32:1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2024학년 660.8:1이었던 의예과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2025학년에는 245.25:1로 하락했는데 이는 의대 증원과 타 대학의 의예과나 약학과 논술전형 신설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 입시 결과 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모두 주요 교과 평균 등급은 상승했다. 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는 2024학년 3.0등급에서 2025학년 2.9등급으로, 교과전형인 지역균형도 2025학년 2.4등급으로 전년도 2.5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작년에 지역균형에서 자연 모집 단위의 최저 기준 응시 지정 과목이 폐지되면서 자연 모집 단위(자유전공융합학부 제외) 합격자 중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비율은 25.8%를 기록했다. Q 교과전형 인원이 235명 감소했다. 합격선과 경쟁률을 예상한다면? 2026학년 지역균형의 모집 인원이 648명에서 413명으로 감소했지만, 2025학년 지원자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입시 결과는 소폭 상승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최종 등록자의 주요 교과 내신 등급은 2021~2022학년 2.5등급, 2023학년 2.4등급, 2024학년 2.5등급, 2025학년 2.4등급으로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다만, 교과 반영 점수 환산 방식이 변경돼 2025학년 대비 2026학년 환산 점수가 하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입시 결과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Q 선택 과목에 따른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 및 합격 비율도 궁금하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으로만 선발했다. 교과 100% 전형으로 최저 기준은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다.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2025학년 자유전공학부 지원자를 살펴본 결과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고 과학탐구 1과목 이상을 응시한 지원자는 72.5%, 합격자 비율은 80.8%였다. 같은 결과를 사회 탐구 기준으로 설명하면,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자유전공융합학부 지원자는 51.1%, 합격자는 48.0%였다. 반면 수학 과목을 기준으로 보면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86%,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합격 비율은 14.0%였다. Q 종합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을 알려준다면? 인하미래인재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70%, 면접 30%로 선발한다. 1단계 서류 평가 순위와 면접 평가에서 변화한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면접 응시생 중 62.3%가 면접을 통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면접의 영향력은 큰 편이다. Q 종합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했는데 차이는?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한 이유는 지원자 풀을 넓히기 위함이다. 서류형과 유사한 인하참인재전형을 운영했을 때의 입시 결과를 토대로 예상하면 인하미래인재(면접형)의 합격선은 3.0등급 내외, 인하미래인재(서류형)은 2등급 중·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 기준 종합전형의 주요 내신 등급 평균을 살펴보면 기계공학과는 면접형 2.97등급, 서류형 2.62등급, 컴퓨터공학과는 면접형 2.52 등급, 서류형 2.26등급이었다. 면접형과 서류형 중 선택할 때는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좋다. 면접형은 진로 탐구 역량 50%, 기초 학업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진로 탐구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서류형은 기초 학업 역량 50%, 진로 탐구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로 기초 학업 역량의 비율이 가장 높다. 즉, 두 전형의 핵심 역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면접에 대한 부담 정도도 전형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종합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Q 자유전공융합학부와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를 소개한다면? 수시에서는 자유전공융합학부만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만, 단과대학별 융합학부인 공학융합학부 자연과학융합학부 경영융합학부 사회과학융합학부 인문융합학부 등은 정시에서만 선발한다. 융합학부를 묶어 프런티어창의대학으로 운영해 전공 선택권을 강화했다. 자유전공융합학부는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하고 인문·자연 구분 없이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단과대학별 융합학부는 관련 단과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학과별 정원의 150%까지 선발한다. 지원 시 이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자율전공(트랙) 선택이 가능한 모집 단위도 주목하면 좋겠다. 전기전자공학부는 반도체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컴퓨터인공지능신호처리, 통신네트워크, 제어로봇바이오융합 등 학부 내 심화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도 영어영문학과 프랑스언어문학 중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다. Q 신설한 바이오식품공학과를 소개한다면? 식품공학 분야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환경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 등 여러 분야와 융합·발전 중이며,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바이오식품공학과는 식품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식품 및 바이오 식품 소재 개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특성 규명 및 품질 평가, 첨단기술을 이용한 식품 공정 개발, 위해 인자 검출 및 제어를 통한 식품 안전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Q 추천 학과가 있다면? 지난해 신설한 이차전지융합학과를 눈여겨볼 만하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분야지만 신설 학과라 인지도가 높지 않아 유사 학과인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에 비해 합격선은 낮게 형성됐다. 인하대는 2022년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이차전지사업단을 운영해왔고, 2023년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이차전지 첨단 분양 혁신 융합대학 사업 컨소시엄 대학으로 선정됐다. 2026학년에도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신설 학과는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이나 인지도 부분을 고려해 지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2028 대입 전형에서 고민하는 점이 있다면? 교과 이수 내용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전형과 수능(일반)전형에서 서류 정성 평가 도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평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면접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첨단학과 신설·특성화학과 증원 무전공 모집 단위 선발 확대 동국대는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1천920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큰 변화가 없다. 단 모집 단위에 변화가 있다.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하며 첨단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융합환경과학과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등 특성화학과의 모집 인원을 늘렸다. 종전의 경영학과·회계학과·경영정보학과를 통합해 경영대학으로 모집한다. 동국대 이재원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6학년 수시 모집 지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유태혁 교사(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Q 2025 대입 결과는? 큰 변화는 없었다. 의대 증원의 여파가 예상됐던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전년(13:89:1)보다 조금 오른 14.41:1로 집계됐다. 합격선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으로만 선발했는데 합격자 전 과목 평균 등급이 인문 2.21, 자연 2.11로 나타났다. 지원자 대부분이 일반학과의 틀로 규정하기 어려운 융합적 주제를 다양하게 탐색한 특징이 있었다. Q 2025학년 신설한 열린전공학부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나? 수험생이 지원 여부를 판단할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열을 구분했고, 수시에선 교과전형으로만 모집했다. 동국대 교과전형은 서류종합평가를 30% 반영한다. 인문은 국어 영어 제2외국어 사회, 자연은 수학 과학 중심의 학습 경험을 살폈다. 여기서 학습 경험은 과목 선택, 이수 단위, 성취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히 자연은 물리학 이수 여부를 눈여겨봤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공과대학, 첨단융합대학의 비중이 크고, 열린전공학부(자연) 합격자 대부분이 해당 전공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전공 적합성 대신 진로 역량을 평가했는데, 특정 전공을 지향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찾으려고 노력했는지를 확인했다. 한편, 열린전공학부는 경기 고양에 위치한 바이오메디캠퍼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전공은 선택할 수 없다. 생명과학과 화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바이오·생명과학을 선호한다면 바이오시스템대학 광역화 모집 단위에 지원하길 추천한다. Q 올해 모집 단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원에 참고할 점을 알려준다면? 우선 첨단융합대학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38명)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23명)를 신설했다. 의료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에 방점을 둔 점,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를 함께 배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학과는 데이터와 공학을 다루는 만큼 수학과 물리학 기초가 탄탄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컴퓨터 등 첨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더 좋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융합환경과학과(전 바이오환경과학과), 공과대학의 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모집 인원이 늘었다. 평가 기준은 그대로다. 종전의 경영학과(103명) 회계학과(75명) 경영정보학과(59명)는 경영대학으로 합쳐 237명을 선발한다. 광역화 모집 단위로 무전공 ‘유형 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경영대학은 2026학년에 한시적으로 불교추천인재 8명, 기회균형통합 16명을 선발한다. 타 모집 단위는 2~3명씩 선발하는 전형으로 내년에는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 단위인 만큼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면 적극 도전하라. Q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 서류 평가의 영향력은? 교과전형이지만 30% 반영되는 서류종합평가에서 90%가 변별된다. 교과 성적은 반영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의 등급별 점수로 산출하는데, 이때 1등급 과목은 10점, 2등급은 9.99점, 3등급은 9.95점, 4등급은 9.9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한데 학교장 추천을 받는 만큼, 지원자의 교과 성적은 대개 2등급 초중반대다. 교과 성적의 평가 순위가 조밀하게 형성돼 서류종합평가의 실질 영향력이 크다. 단,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 전년부터 창의적 체험 활동을 제외하고 교과 관련 영역에 집중하며 세특을 수직·수평적으로 평가했다. 학년별 확장·심화뿐 아니라, 같은 학년·학기에 이수한 교과 간 연계·융합을 좀 더 꼼꼼히 살폈다는 얘기다. <수학Ⅱ>에서 배운 미적분 개념을 <경제>에서 연계·확장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학생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업·탐구 역량이 드러나는 요소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고려해 앞으로도 평가 방향을 유지할 예정이다. Q DoDream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큰 전형이다. DoDream전형 서류 평가는 학업 역량 30%, 전공 적합성 50%, 인성 및 사회성 20%를 반영한다. 영역마다 2개의 평가 항목이 있다. 학업 역량의 ‘기초 학업 역량’은 기초 교과 즉, 국어 수학 영어의 학업 성취에 대해 정량적 지표와 세특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학습의 주도성’은 필요한 과목을 제대로 배웠는지와 같은 학습 태도를 각각 본다. 전공 적합성의 ‘전공 수학 역량’은 전공 관련 교과의 성취도·세특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진로 탐색 노력은 공동 교육과정과 같은 정규 교과 외의 관심과 노력을 평가한다. 인성 및 사회성은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역할의 주도성’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서의 ‘협업 소통 능력’을 확인한다. 이때 전공은 고교생 수준에서 접근하면 충분하고, 역할은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면 된다. 참고로 면접은 2단계에서 30% 반영된다. 한데 서류 평가 순위가 면접으로 뒤집히는 비율이 인문 계열은 40%, 자연 계열은 46% 정도로 높다. 경쟁률이 높아 1단계 통과자의 성적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Q 논술전형에서 자연 계열 출제 범위에 <기하>를 포함했는데?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공학을 다루는 전공이 많아 <기하>를 포함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아 학습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자연 계열 수리 논술은 정답이 있지만 단순 문제 풀이가 아니라 개념을 명확히 알고 활용하는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야 한다. 수학 교과서의 단원별 마지막 장에 탑재된 심화 질문이나 실생활 연계 주제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문 계열 논술은 개념이 어렵진 않은데 지문이 긴 편이다. 활자를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사회·윤리 과목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보면 좋다. Q 2028 대입 전형 설계에서 고민하는 지점은? 2028 대입에 대한 대학의 고민은 교과전형과 정시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에서 이미 서류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 2027학년부터 수능 다군에서 학생부평가를 10%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다군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와 사범대학(체육교육과 제외)만 선발하며 무전공은 학생부 교과 관련 영역, 사범대학은 전 영역을 정성 평가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며, 학생의 학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본다. 2028학년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그 외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도입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