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긴축 강화 주목
예상보다 빠른 고용지표 호조에
3월 FOMC 50bp 인상 가능성 ↑
기업 실적 장세 본격적으로 시작
◆CPI, 2개월 연속 7%대 상승 예상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1월 CPI가 발표된다. 지난 12월 전년 동월대비 7.0% 상승률로 198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이후 이번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 또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들 중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지표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라며 "지난 12월 5.5%로 1991년 2월 이후 최고로 상승한 근원 CPI는 이번에 6%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후반 한국·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1월 중 폭락세를 딛고 반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긴축 강화 불안감은 좀처럼 완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강화에 추가적인 명분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월 고용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에도 시장의 예상치보다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내 미국이 긴축을 가속할 것이라는 경계감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46만7000명 늘어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0%로 전월과 시장의 예상치인 3.9%를 상회했다.
미국의 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5.7%(예상 5.2%)를 기록하면서 임금발 인플레이션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3월 FOMC 50bp 금리인상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이전 14%에서 발표 이후 32%대로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시장 움직임은 데이터 후행 성향이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공급난, 유가 등 가격 변수와 관련된 데이터들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 현시점에서는 특정 변화를 단언하는 성격의 선예측 선대응보다는 확인 후 대응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개별기업 실적 발표 민감하게 반응 = 증권가 전문가들은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 반등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적 변화에 개별 업종 및 기업들의 주가 반등 탄력 간 차별화가 심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축소 시대에 돌입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기업 본연의 주가 함수인 실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주에도 국내외 소비재, 금융, 시클리컬 등 여타 주요 업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 뿐 아니라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 간 차별화되는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가이던스 변동에 대해 매우 예민하고 강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플러스 요인을 보이는 기업은 급등하고, 마이너스 요인을 보이는 기업은 급락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잇따라 중앙은행들마다 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계획을 밝히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 유동성 긴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숫자로 증명되는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 제시가 주식시장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행보에도 주목해야한다.
7일 미국·독일 정상회담(워싱턴)과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모스크바), 8일 프랑스·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려 현안을 논의한다. 7일 터키 에르도안 총리와 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고조 속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벨라루스 지역에서 합동군사훈련(The Union Resolve 2022)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피, 장 초반 1% 안팎 하락 = 7일 오전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전거래일보다 0.44p(0.02%) 오른 2750.70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26p(1.03%) 떨어진 2722.00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5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92억원, 50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88p(0.87%) 하락한 894.9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3.09p(4%) 높은 905.96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아마존 급등에 강세를 보였으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군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98.8원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1200원을 찍은 뒤 1199원대에서 등락하며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원 오른 달러당 1199.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