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업교육훈련
코로나 방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기면서 가까운 이웃, 직장 동료에서부터 유명 인사까지 감염과 격리 소식이 속속 전해진다. 불과 2달 전 백신 접종율이 80%를 넘기면서 일상 회복의 기대감에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83.5까지 올랐으나, 오미크론 위기는 2월 지수를 77.2까지 떨어트렸다.
반면 정부는 오히려 자영업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등 위드 코로나 준비를 해가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수십만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에도 불구하고 일상 회복의 속도만 조절하는 모습이다. 사망자와 위중증자를 낮은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처럼 오미크론에 대한 전망은 낙관과 비관의 사이를 오가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가 목전에 다가온 것은 자명해 보인다.
지난 2년 코로나는 국가들의 국경 봉쇄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가져왔고 국내 제조업은 심각한 타격을 경험했다. 국내 제조업의 성장 둔화는 고용시장의 위기로 다가왔고 산업 현장의 기술 숙련에 필요한 직업훈련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양적 질적 위축을 경험했다. 코로나19 감염의 우려로 인한 직업훈련 중단 혹은 직업훈련 기회의 감소는 숙련 노동력 부족 등 장기적인 역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직업훈련 양적 질적 위축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 시스템 유지와 지원을 위한 온라인 원격훈련 플랫폼 활용, 훈련 중단에 따른 재정지원 및 학습기간 연장 조치, 견습임금 지원, 대체 훈련 기회 제공, 신속 트랙 자격증 발급, 근로자 재훈련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이러한 사례들로 보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기술과 직무에 대응하는 훈련과 인력공급이 예상되며, 급격한 기술 발전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대한 일자리 변화에 대비해 직무전환 훈련을 통한 신산업 실무 인재 양성, 고용유지 유도, 전직 재취업 지원 강화, 고용위기 지역의 고용안전 지원 등의 선제적·종합적 대응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직업교육기관은 정부 대응에 맞춰 다음과 같은 직업훈련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
첫째, 신산업 기술 동향에 따른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산업 기술 변화를 신속히 파악해 전통적인 뿌리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저탄소 등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
둘째, 신중년특화과정 및 중장년재취업 과정 등의 운영을 확대해야 한다. 산업·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경력 재설계-훈련-취업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고용유지를 유도하고 전직 재취업 지원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 재고, 적극적인 대응 고민해야
셋째, 지역맞춤형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지자체, 지역 기업들과 밀접히 연계하고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실업자 및 사업자 등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및 정책도 시급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직업교육훈련에 관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전환하는 등 국가 미래를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