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1조2000억원대 투자유치

2023-03-24 11:45:48 게재

6월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착공 …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중 합작 1조21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건립사업이 성사되는 등 새만금에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은 24일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기업 SK온과 국내 최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전구체 제조 글로벌 리더인 지이엠(GEM)이 세계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GEM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공동설립하고 투자처로 새만금을 선택했다. 총 투자규모는 1조2100억원으로 개청 이래 제조분야 역대 최대 기업유치 실적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유치 실적 1조1852억원(21개사)을 초과한 금액이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액 5929억원은 새만금 국가산단이 조성된 후 역대 최대 해외 기업유치 실적이기도 하다.

새만금청에 따르면 GEM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 부지에 연간 생산량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에는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가동하고 1100여명의 인력도 고용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다. 새만금 공장 생산제품은 대부분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생산공장으로 수출된다.

이번 투자는 새만금개발청이 기업의 조속한 투자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로, 용수 등 기업활동 기반시설을 우선 해결하고 용지 계획을 조정하는 등 끈질긴 맞춤형 투자협상 끝에 성사됐다.

GEM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새만금개발청의 우수한 지원정책과 보조금 혜택, 광활한 용지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이 유리한 점 등 새만금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3사(GEM·에코프로머티리얼즈·SK온)가 추진하는 새만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우량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현 청장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용지 확장성, 물류, 기반시설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새만금에는 유망한 국내외 이차전지 선도 기업들이 치열하게 용지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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