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투자유치 역대 최대
239.5억달러, 전년대비 11.3%↑… 서울·경기 늘고 비수도권은 줄어
하지만 수도권 투자유치는 크게 증가한데 비해 비수도권은 감소해 외국인투자유치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약 3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이다. 연도별 3분기 누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2020년 128억9000만달러, 2021년 182억1000만달러, 2022년 215억2000만달러였다.
도착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나 역대 최대인 1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9.0% 증가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33억2000만달러, 27.0%) 화공(30억1000만달러, 61.1%) 의약품(2억9000만달러, 86.8%) 업종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74억달러, 107.2%) 숙박·음식점(3억1000만달러, 228.5%) 사업지원·임대(1억4000만달러, 906.3%) 업종이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51억9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유치의 21.7%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27.2%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9억3000만달러로 10.5% 감소했으며, 전체 비중은 3.9%였다.
유럽연합(EU), 중화권은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40억달러(38.1%), 22억3000만달러(49.9%)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유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EU 16.7%, 중화권 9.3%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총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미국(50억5000만달러, 2.8%), EU(21억4000만달러, 38.9%), 중화권(20억1000만달러, 43.3%), 일본(8억3000만달러, 16.1%) 등 주요국의 투자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2억2000만달러로 21.6% 증가하며, 전체 비중 63.6%를 차지했다. 서울 114억9000만달러와 경기 33억4000만달러가 각각 29.0%, 6.3% 늘었다. 인천은 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6% 줄었다.
비수도권은 48억5000만달러로 23.5% 감소했고, 전체 비중은 20.3%다. 경북(12억6000만달러, 406.6%) 울산(5억5000만달러, 189.3%) 광주(3억8000만달러, 1554.2%)는 늘었지만 전남(2억5000만달러, -62.7%) 충남(2억1000만달러 -34.1%) 부산(1억7000만달러, -61.2%)은 줄었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은 글로벌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