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오르고 유조선 내리고

2026-05-27 13:00:11 게재

원유공급 VLCC 눈치작전 치열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오르고, 유조선 운임은 내렸다. 중동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원유를 실어나르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영 선사들은 어느 노선에서 어느 정도 운임으로 화물운송 계약을 체결할지 시장변동 상황을 예측하느라 예민하다.

26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2478포인트로 일주일 전(18일)보다 4.9%p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KCCI는 5월 평균 2344포인트를 기록, 올해 월간 평균 최고 수준(4월, 2187포인트)을 넘었다.

월간 평균 기준 KCCI가 23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332 이후 처음이다. 중동전쟁이 발생한 2월 28일 이전인 1, 2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1858, 1691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10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하락한 곳은 중국항로 한 곳 뿐이다. 일본과 동남아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2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2218.2포인트를 기록하며 중동전쟁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12개 항로가 올랐고, 남아프리카 항로만 내렸다.

발틱해운거래소가 27일 새벽(런던현지시간 26일 오후) 발표한 VLCC의 ‘중동 → 중국’ 항로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 운임(TCE)은 39만1718달러로 이달 15일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전쟁 이후 중동항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중국, 미국 걸프→중국 항로 등 대서양 지역 VLCC 운임도 각각 9만4999달러, 10만3584달러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해진공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페르시아만 주변 지역은 2주간 이어진 운임 하락세에 대한 선주들의 반발과 일정상 시급한 화물 문의가 증가하면서 운임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서양 지역은 선주들과 화주들이 적정 운임선에서 합의하는 약보합세 국면이 일어날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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