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선 8기 추진 대형사업 줄줄이 무산되나
인수위 폐기·재검토 건의
대전역세권 개발도 난항
대전지역 대형사업이 줄줄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장밋빛 전망만 남은 대형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보물산 프로젝트, 장대교차로 입체화, 금고동 골프장 등과 민간이 추진하고 있는 대전역세권 개발 등에 제동이 걸렸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열린 보고회에서 전임 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형사업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정을 요구했다. 인수위는 음악전용공연장, 제2시립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3700억원 규모의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건의했다. 경제성 평가(B/C) 결과가 0.13에 불과해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경제성 평가는 일반적으로 1을 넘어야 추진이 가능하다. 인수위는 또 보문산 개발을 중심으로 한 4780억원 규모의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시민 숙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시민 공론화작업을 통해 추진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원도심 내 보문산을 과거와 같은 관광중심지로 만들자는 계획인데 그동안 경제성 부족, 환경파괴 논란 등이 계속됐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412억원 규모의 장대교차로 입체화는 현충원로 확장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준공 이후 교통량 변화를 보고 재판단하자고 했고 1307억원 규모의 금고동 골프장은 주민지원사업이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봤다.
대전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인수위가 관련 사업에 대한 방향을 건의한 만큼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 추진사업뿐 아니라 민간 주도의 대전역세권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은 동광장 일대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주거·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한화건설 외 8개사)가 당초 2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착공일정은 물가상승, 분양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뒤로 밀리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한화측은 부지소유자인 코레일측에 잔금 9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10월까지 납부시한을 연기해놓은 상태다.
대전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한화측에서 사업성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한화측 동향파악을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코레일과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