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과학기술 협력 새 과제 제시
기술패권·공급망 재편 대응 전략 논의
연구안보·국제협력 인재 양성 필요성 부각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연구안보와 국제협력 전문인력 양성이 제시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 10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포럼’을 열고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협력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AIST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 연구센터(G-CODEs)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기술패권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국제 협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경제안보와 기술지정학 환경 변화에 따른 국제협력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연구 협력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핵심 기술 보호와 연구안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공동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연구자들은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경험을 공유하며 연구비 지원 체계와 행정 절차 개선, 장기적 협력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의 국제협력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국제 공동연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연구 역량뿐 아니라 외교·정책·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춘 융합형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제협력 실무인력의 교육과 경력 개발, 지원 체계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렬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 연구센터장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 협력 체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인재와 제도 기반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협력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KAIST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