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대생의 100년 발자취

2026-06-14 07:14:15 게재

이화여대, 한진수 명예교수 상수전

국내 여성 미술교육 80년 역사 조명

이화여대

광복 직후 국내 최초 대학 미술교육을 받은 세대이자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여성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향숙)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은 오는 20일까지 교내 이화아트센터에서 ‘석정 한진수 교수 상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0세를 맞은 한진수 명예교수의 80년 화업과 한국 여성 미술교육의 발자취를 함께 조명하는 특별전이다.

한 명예교수는 1945년 광복 직후 설립된 이화여대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 제1회 입학생으로, 국내 최초로 대학 미술교육을 받은 세대에 속한다. 1949년 졸업 후 한국 최초 여성미술가 단체인 ‘녹미회’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여성 미술계의 영역을 넓혔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한국여류화가회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1968년에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로 임용돼 1992년 정년퇴임까지 24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화여대 미술과 제1회 졸업생이 모교 교수로 재직한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 회화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 사진, 친필 메모, 전시 도록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화여대는 이번 전시가 한 명예교수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와 여성 미술교육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 개인의 성장 과정이 교육과 연구, 후학 양성으로 이어진 과정을 통해 한국 대학 미술교육의 출발과 발전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람은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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