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투자유치단 띄우나

2026-06-15 13:01:06 게재

삼성·SK·테슬라 유치 공약 본격화

대구정책연구원발 경제3국 재편론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 신설이 민선 9기 대구시 첫 조직개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등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투자유치 공약을 뒷받침할 경제조직 재편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대구경제 대개조와 성장판 재창조’를 내걸고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특히 테슬라 공장 유치 공약에서는 경제계와 노동계가 참여하는 투자유치단 구성 방침도 밝혔다.

인수위는 이 같은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부터 대구정책연구원 등과 함께 주요 공약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추 당선인도 이날 보훈·경제·문화예술·시민사회 단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민선 9기 시정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같은 미래산업도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성과가 난다”며 “추 당선인 공약의 방점은 산업 육성보다 투자유치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 설치 구상은 대구정책연구원의 정책 제안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신공항 시대 대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기업·자본 유치와 투자지원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 팹 유치는 추 당선인의 투자유치 전략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와 맞물려 지역 경제계에서는 대구경북이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해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집중해야 할 일은 반도체 팹 유치”라며 “대구경북신공항과 반도체 팹 유치가 대구·경북 미래를 견인할 양 날개”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최근 경제 분야 업무보고에서 기업유치 확대와 대구경제 대개조 추진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대구시 안팎에서는 투자유치단이 단순 기업 유치를 넘어 투자 전략과 재원 조달 기능까지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 복수의 관계자는 “투자유치단이 신설된다면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 유치뿐 아니라 신공항과 후적지 개발, 미래산업 육성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와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미래혁신성장실과 경제국, 투자유치단을 축으로 한 ‘경제3국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추 당선인의 ‘대구경제 대개조’가 투자유치단 신설과 경제3국 재편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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