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 경찰 소환

2026-07-03 08:44:1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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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신고누락 의혹

전임 단체장 수사 잇따라

6.3 지방선거 이후 전임 시·도지사들이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김영환 전 충북지사가 30억원대 돈거래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이장우 전 대전시장도 야구장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유정복 전 인천시장까지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유 전 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유 전 시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항목에 가상자산이 포함되기 직전 보유 가상자산 2만1000개를 해외거래소로 옮긴 뒤 올해 지방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박찬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유 전 시장 부부를 공직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유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선거 전날 유 전 시장이 선거 공보물에 기재한 재산액이 실제 재산보다 7869만원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정정 공고를 한 바 있다. 경찰은 유 전 시장 소환에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배우자도 조사했고, 고발인인 박찬대 인천시장 측 관계자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 전 시장을 상대로 가상자산 신고를 누락한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시장 측은 선거 당시 가상자산 은닉 의혹에 대해 고의 누락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해 왔다.

전임 시·도지사들을 둘러싼 수사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김영환 전 충북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지사는 지역 업체로부터 30억원을 빌린 뒤 해당 업체 관련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김 전 지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은 적법한 금전거래였다는 입장이다.

대전에서는 이장우 전 시장의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6일 대전시청 관계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이 전 시장과 비서실 공무원,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이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선거와 관련해 사용했다는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공직선거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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