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5
2022
퍄오룽 난징대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센터장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의 정치, 경제 개혁은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중앙정부의 반부패 정책 강화, 거버넌스 능력제고 등 정치체제 개혁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으나 경제정책 관련한 개혁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외부의 시각에서 정치 개혁에 대해 정치권력과 장기 집권을 위한 수단으로만 한정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지도부가 집권한 이후 중국의
08.18
중국경제가 2분기 성장률 0.2%를 기록하면서 성장엔진이 냉각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북경 등 대도시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단기 충격과 민간기업 경영부진의 영향이 크다. 반면, 중국경제의 장기 전
08.11
8월 24일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30년 간 양국관계는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깊이있게 발전해왔다. 이는 외교사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현안과 모순이 나타
08.04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올 상반기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봉쇄됐다. 중국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고 지금도 후학을 양성하며 중국경제를 다루고 있는 필자도 상하이 봉쇄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상하이는 서울의 10.5배에 달하는 6340㎢ 면적에 상주인구 2500만명의 거대 도시다. 중국의 도시 중 상하이만 그렇게 면적이 클까? 아니다. 베이징은 서울의
07.28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우리는 일상적으로 '한반도문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과연 한반도문제란 무엇이며 어떠한 함의가 내포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되어있지 않다. 이를 위해 우선 '문제'의 함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쟁점,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그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일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된다. 국제정치학계는 일상적으
07.21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해 40여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발전은 시장경제 도입과 대외개방 정책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없이 이런 제도적 변화만을 통해서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단순한 주장이다. 중국의 경제발전도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의 발
07.14
비잉다 산동대 교수 바이든행정부 등장 후 미국은 동맹국을 결속하기 위해 서방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른바 '가치외교'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윤석열정부 출범 후 가치외교 개념은 한국 외교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했다. 한미 전략동맹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공식 가입했다. 심지어 대중,
07.07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국의 대미경사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한중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중은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가 후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광범한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절제된 반응이 대표적이다. 변화의 바람은 한국 대통령이 &
06.30
뉴샤오핑 상하이정법대 교수 냉전이 끝난 후 중국은 다른 국가와 협력하되 동맹을 결성하지는 않는(結伴不結盟)새로운 외교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993년 브라질과 첫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면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1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와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이중 한중 간 동반자 관계의 발전은 특히 빠르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양국은 협력 동반자관계(1998)를 거쳐 전면적 협
06.23
한국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348조원(2022년 6월 20일 현재)의 삼성전자다. 한국 주식시장의 약 18%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미국의 1위 기업은 애플(Apple)이며 시가총액 2조1300억달
06.16
위센룽 상하이외국어대 교수 자율주행이 세계경제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안 기술 비용 효율성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상용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제시장에서는 이 새로운 경제 및 산업트랙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도 자율주행 관련 산업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새로운 발전 추세 첫째, 중국은 이미 특정 장소에서
06.09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강조된 과학기술동맹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 차세대통신망 등은 중국이 경제난 극복과 미중경제전쟁 대처를 위해 추진하는 신인프라의 주요 항목과 겹쳐 눈길을 끈다.
06.02
퍄오룽 난징대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센터장 현재 중국에는 상하이와 선전에 증권거래소가 있다. 두 곳 모두 1990년 개장했다. 1990년 중국의 상장기업은 6개에 불과했지만 지방 국유기업의 민영화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매년 새로운 기업이 100여개씩 상장했다. 2020년 말 기준 중국에는 4251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중국의 상장기업은 그 성격에 따라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상장기업의 산업 분류는 2
05.26
코로나 위기 속에서 홀로 선전하던 중국경제가 최근 구조적 침체조짐을 보인다. 리커창 총리가 양회에서 지적한 수요위축, 공급충격, 시장기대 약화의 악재에 제로코로나 정책의 타격이 더해지면서 4월 제조
05.19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2년은 한중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정부가 출범했으며 8월 24일은 양국 수교 30주년이 된다. 대선 이틀 뒤인 3월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전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전달했다. 외국 주한대사 중 가장 먼저 당선인과 만났다. 3월 25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당선인과 전화통화에서 당선 축하와 함께 양국관계 발전에 관한
05.12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한반도 정세판도가 새롭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에 보수정권이 들어선 시점에 북한의 대외정책이 강경자세로 선회했다. 그런 점에서 추후 남북관계가 강 대 강 구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북관계 악화는 동북아 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2018년부터 '전환외교'를 추진했던 북한의 대외행보는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
04.28
지난 21일과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친서교환 뉴스가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친서교환은 양 정상 간의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문 대통령의 대북전략 부재를
04.21
글로벌 공급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져 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와 지역이 에너지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재생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은 아직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04.14
최근 중국의 젊은층(Z세대) 사이에 가상현실 게임인 '스크립트 킬'(劇本殺) 광풍이 불고있다. 스크립트 킬은 서구의 롤플레잉 보드게임에서 비롯됐지만 중국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경험하고
04.07
비잉다 산동대 교수 최근 들어 미국정부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재인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한국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계속 유지할 지가 관심사다. 왜냐하면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은 매우 민감한 안보 이슈로 동북아지역 정세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가 이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이유는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 이외에 동북아 국제관계의 안정화를 위한 고려